LG전자, 이동 중 수신 가능 'MPH'… 7일 개막 CES서 시연
시속 90㎞에도 고화질… 2010년 41억달러 시장



LG전자가 2010년 41억달러에 달할 북미 모바일TV 시장을 겨냥한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LG전자(대표 남용)는 미국ㆍ캐나다ㆍ멕시코 등 북미지역에서 휴대폰, 내비게이션 등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이동 중에도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모바일TV 기술을 개발,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2008 CES'에서 처음으로 시연한다고 1일 밝혔다.

MPH(Mobile Pedestrian Handheld)로 명명된 이 기술은 LG전자가 2006년부터 2년에 걸쳐 70억원을 투자해 수십 차례 북미 현지 필드테스트를 거쳐 완성됐다.

이 기술은 북미에서 실시하고 있는 지상파 디지털방송 수신기술(VSB, Vestigial Side Band)의 약점인 '이동 중 수신기능'을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내년 3월 미국이 디지털 방송으로 완전 전환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 휴대폰이나 자동차에서 이동 중에도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MPH는 현재 상용화된 모바일TV 기술인 한국의 DMB과 유럽의 DVB-H, 북미의 미디어플로와는 다르다는 것이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시속 90㎞로 이동 중에도 고화질 영상을 제공하며 기존 디지털방송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별도의 주파수가 필요없다. 또 방송장비 업그레이드 비용만 소요되기 때문에 시스템 구축 비용 부담이 적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MPH 기술이 올 하반기 미국의 모바일TV 기술 표준으로 채택될 경우 지상파 디지털방송기술(VSB)에 이어 모바일TV 분야에서도 세계 기술 표준을 확보하게 된다. 또 휴대폰, 내비게이션, 노트북PC 등 관련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모바일TV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방송수신칩 판매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CTO 백우현 사장은 "LG의 차별화된 기술로 시청자들에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하고, 방송사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제공해 북미 모바일TV 시대를 주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북미지역 모바일TV 시장은 2006년 2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6억달러로 성장했고, 올해 24억달러, 내년 32억달러를 거쳐 2010년에는 41억달러로 급신장할 전망이다.

이근형기자 r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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