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남북관계 역행하면 민중의 엄한 심판받을 것"


북한이 지난 19일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된 지 1주일이 되도록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6일 처음으로 이 당선자에 대해 언급하면서 현재의 남북협력관계와 북미관계 개선 흐름에 역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메아리' 코너에서 `서민들의 선택'이라는 제목으로 "남조선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며 그 요인은 "일부 미디어가 선전하는 것처럼 `보수의 승리, 진보의 패배'란 구도가 아니라 경제문제가 결정적인 요인이었음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남한 유권자들의 이명박 후보 선택이 지난 10년간의 대북 포용정책 때문인것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신보는 특히 이 당선자가 "경선과 대선을 통해 시종일관 미국과의 동맹관계재구축을 강조하고 대북관계에서는 `핵폐기 우선', `인권문제'를 운운해왔다"며 "만약 그가 6자회담의 진전과 조미관계 개선의 현 추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정신과 그 이행의 움직임에 함부로 역행하는 것과 같은 오류를 범한다면 또 민중의 엄한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번 대선에서 "투표율이 63%로 직선제 도입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이 당선자의 윤리성 문제, 특히 BBK사건은 선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이 당선자는 기자회견에서 자기가 당선된 이유를 잘 안다면서 무엇보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일자리를 많이 만들과 지방경제와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고 상기시켰다.

신문은 "그러나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으며 민중의 최대의 관심사인 그 공약을 지키지 못할 경우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그 자신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경제문제가 결정적 요인이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남측 "인터네트 신문"에 실린 "어느 자영업자가 이 당선자에게 보내는 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조선신보는 6자회담이나 북미간 접촉, 남북회담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평양 특파원의 기사를 통해 북한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만, `메아리' 코너의 경우 북한의 입장보다는 조총련의 입장과 시각을 주로 담는다. 메아리 코너는 이명박 당선자를 "리 당선자"라고 호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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