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등 추진.."수사결과 `노명박 작품`
"정진석 "昌, 정권교체 시대명령에 부응해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5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BBK 의혹과 무관하다는 검찰 수사결과가 나오자 "검찰이 이명박 후보의 대변인으로 전락했다.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캠프에서는 "해도해도 너무하다", "검찰이 이명박 캠프냐", "완전히 짜맞춘 수사"라는 비난 일색의 목소리가 나왔고, 항의의 표시로 유세도 6일까지 잠정 중단했다. 수사발표에 따른 수세국면을 `부패 대 반(反)부패 전선' 형성을 통한 총공세로 정면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는 당혹감 속에 검찰 수사결과가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을 굳히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도 묻어났다.

이혜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이 국민들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고 이 후보에 대한 한차례 소환조사도 없이 뻔뻔스럽게 면죄부를 줬다"며 "편파적이고 자의적인 수사결과를 개탄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게 바로 2007년 12월 `공공의 적'으로 전락한 대한민국 검찰의 생생한 모습"이라며 "우리는 검찰 수사결과가 완전무효임을 선언하면서 오늘을 또하나의 `검치일(檢恥日)'로 정한다"고 비난했다.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한나라당이 이회창 후보의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 "검찰의 수사결과를 통해 이명박 후보가 위장된 부패보수임이, 무능한 좌파정권과 손을 잡은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이명박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역공을 취했다.

이 후보측은 "앞으로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 후보와 검찰을 향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것임을 공언했다. 캠프는 수사발표 전후로 수차례 회의가 열릴 만큼 어느 때보다 긴박하게 돌아갔다. 이 후보측은 우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팬클럽인 `박사모'나 이 후보 팬클럽인 `창사랑' 등을 포함한 지지자들이 참여하는 촛불시위나 검찰 항의방문 등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하기로 했다. 캠프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저녁 광화문에서 규탄집회를 갖기 위해 대외협력팀 명의로 긴급동원령을 내렸다.

또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반부패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법률지원단을 보강해 김경준씨 접견 또는 검찰 수사팀 면담, 국가인권위 진정 등 법적 대응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강 팀장은 `반부패 연대에 범여권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여러 쪽에서 공동으로 대처하자는 연락이 오고 있지만 대통합민주신당과 묶어서 보진 말아달라"고 선을 그었다. 또 범여권이 추진중인 `BBK 특검법'에 대해서도 "원내 세력이 너무적다. 신당에서 추진하는 것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캠프 내부에서는 검찰의 수사결과가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후보측간 `딜'에 의한 합작품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청와대가 이 후보의 BBK 사건을 무마하는 대신이 후보측은 당선축하금 등 노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보장했다는 것이다.

캠프 핵심관계자는 "양측 핵심인사가 골프를 치면서 조율하는가 하면, 지난 2일일종의 `딜'을 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한마디로 이번 수사결과는 `노명박(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후보)'의 작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경선 당시 검증위원으로 참여했던 캠프 법률지원팀 소속 정주교 이 헌변호사는 별도 회견을 갖고 ▲김경준씨의 진술번복은 검찰의 회유.협박에 따른 것이 라는 의혹이 있다 ▲검찰이 여러 정황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주가조작 면죄부를 줬다▲다스가 190억원을 BBK에 투자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이 석연치 않다 ▲검찰이 도곡동땅 실소유자를 밝히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이유를 들어 검찰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명박-심대평 연대론'을 주장했던 국민중심당 정진석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 수사결과를 부정하는 것은 대법관을 지낸 분으로서 자기부정이나마찬가지"라며 "이회창 후보가 보수우파의 대동단결에 의한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명령에 진솔하게 부응해주길 바란다"고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정 의원은 "심대평 대표와 나머지 국민중심당 의원들도 정권교체를 위한 충정으로 `위화도 회군'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고,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가 사실상이명박 후보 지지를 천명한 것과 관련, "JP가 손들어 주는 쪽이 정권을 잡는다는 것은 현대 정치사를 관통해온 불변의 법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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