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이 15일 실시한 2008년 K-리그신인 선수 선발 드래프트가 터키 출신 명장 세뇰 귀네슈 FC 서울 감독 눈에는 어떻게 비쳐졌을까.

귀네슈 감독은 이날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트힐튼 호텔에서 진행된 드래프트에 참석한 뒤 "어린 선수들이 구단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빼앗김으로써 축구에서 창조성을 잃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가 존재하기 때문에 따라야 하겠지만 유럽에는 없는 시스템이다. 이 제도는 선수들의 자유 의지를 박탈하는 문제 뿐만 아니라 선수들 사이의 경쟁도 약화시켜 경기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올해 처음 경험한 K-리그에서 7위라는 어정쩡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 귀네슈는 한국 프로축구 제도 가운데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없어져야 한다. 지금은 팀 수가 적으니까 어쩔 수 없이 하고 있지만 5위 팀이 한 두 달 잘해서 우승하는 것보다는 1년 내내 잘하는 팀이 우승하는 게 정당하다"고 말했다.

이날 드래프트에서 FC 서울은 건국대 2학년생인 골키퍼 조수혁(20)을 1순위로 지명했다. 조수혁은 2003년 17세 이하 대표팀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매년 각급 대표 선수로 선발된 차세대 수문장. 올 7월 캐나다에서 열린 20세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했다. 올해 서른 일곱 살인 노장 김병지의 후계자를 키우겠다는 판단이다. 귀네슈는 "김병지가 올해는 잘해줬지만 뒤를 이을 골키퍼가 필요해 조수혁을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귀네슈는 이어 "10명 정도는 뽑을 생각이었는데 우선지명까지 5명밖에 지명하지못했다. 3-4명 정도를 추가지명으로 뽑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좋은 선수가 K-리그를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던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은 이날 선수 지명이 끝나자 곧바로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차 감독은 "내일부터 일찌감치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소집해 내년 시즌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으며 선수단 개편에 대해 묻자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선수들도 일단 훈련에 다 나온다. 훈련을 하면서 차근차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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