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과 힘을 모아 2008년 베이징올림픽 출전권도 따고 올림픽 메달도 목에 걸고 싶어요. 동기들이 함께 있어 서로 격려해주며 큰 힘이 돼요"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에 나갈 야구 대표팀 막내들인 2년차 투수 류현진(한 화)과 한기주(KIA), 외야수 민병헌(두산)은 20세 동갑내기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5년에 인천에서 열렸던 아시아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인연이 있는 이들은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좌완 특급` 류현진은 처음 성인 대표로 출전했던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 때 부진을 이번 대회에서 털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류현진은 당시 일본과 2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⅓이닝 6안타 5실점 난조를 보여 결국 일본전 패배 빌미를 제공하며 아시아 3위로 추락하는 `도하 굴욕'을 맛봤기때문이다.

올림픽 예선 일본전 선발 출격이 유력한 류현진은 전지훈련 첫날이었던 12일 "작년 아시안게임 때 일본 타자들에게 많이 맞았지만 올해는 대표팀 멤버가 좋기 때문에 분석을 철저히 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일본 대표팀 에이스 다르빗슈 유(니혼햄 파이터스)와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 "아주 잘 던지는 투수인 것 같다. (코나미컵 1차전에서 주니치전 승리투수가 된) 김광현(SK)의 각이 큰 변화구에 일본 타자들이 속은 것 같다. 낙차 큰 커브로 타자들을 잡겠다"며 일본전 승리를 다짐했다.

또 역대 고졸 신인 최고 계약금인 10억원을 받았던 `황금팔' 한기주도 첫 태극마크 도전에 마음이 설렌다. 지난해 10승을 올리고도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류현진의 기세에 눌렸던 한기주는 올해 불펜에서 맹활약하며 2승(3패) 25세이브를 거두고 대표팀 후보 30명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한기주는 "아직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들어야 하는 주전 경쟁이 남아 있다. 하지만 현진이와 병헌이 등 친구가 있어 마음이 편하다. 베이징올림픽에 나가 메달도 따고 싶다"고 말했다.

베테랑 타자 박재홍(SK)이 낙마하면서 외야 백업 요원으로 대표팀에 막차로 합류한 민병헌도 "상비군에서 열심히 하다 보니 대표팀에 뽑힌 것 같다. 국민이 많이 응원해 주시니 대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뒤 베이징에서도 메달을 따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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