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젯ㆍ레이저는 이미 포화상태"

신도리코, 코닥과 상업용 디지털 인쇄 시장 공략
한국HPㆍ엡손도 대형 프린터시장 입지 확대 나서



프린터 업계가 성장 한계에 봉착한 기존 사업 모델을 넘어 신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든 잉크젯프린터와 날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레이저프린터와 디지털복합기의 의존도를 낮추는 데 중점을 둔 사업전략을 짜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도리코는 세계적인 디지털 프린팅 업체인 코닥과 제휴해 상업용 디지털 인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상업용 디지털인쇄 시장은 기존 옵셋 인쇄 시장을 대체하는 것으로 한국IBM과 한국후지제록스 등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으로, 최근 한국HP와 오세를 앞세운 SK네트웍스 등이 뛰어들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인쇄 시장은 5조원 규모로 이중 디지털인쇄 시장은 올해 10% 정도인 50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디지털 인쇄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컬러 비중은 시장 성장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신도리코는 이번 상업용 디지털인쇄 시장 진출에 앞서 기업용 통합문서관리 솔루션 사업과 DM제작 솔루션 사업에 진출하는 등 매출원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HP역시 올해 인디고를 앞세워 디지털인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데 이어 대형 프린터 시장에서도 경쟁사 따라잡기에 나서고 있다. 다음주 국내 처음으로 HP의 대형 옥외광고용 프린터인 사이텍스를 도입한 아트매니아에서 사업설명회를 갖는 등 제품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질세라 엡손코리아는 지난달 중순 옥외광고용 신제품을 출시한 데 지난 7일에는 한국HP의 MPS 파트너인 LG상사와 제휴해 대형 프린터 시장에서 입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프린터 업체들이 제각각 B2B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모델을 짜고 있는 것은 신규 성장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부 대형 업체들 중심의 가격공세로 지난 10년간 균형이 유지돼 온 잉크젯과 레이저프린터 시장은 이들 업체들 시각으로 본다면 정상궤도를 벗어난 상황이다. 대부분 수입제품에 의존하는 이들로서는 가격경쟁에 휘말릴 경우 유지 자체가 쉽지 않아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와중에 기존 상업용 시장의 디지털화는 시장 선점과 수익성 확보에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프린터 업체 관계자는 "기존 프린터 시장의 경우 시장이 정체이고 가격경쟁마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MPS와 함께 상업용 출력 및 인쇄 시장이 판매단가와 소모품 매출 등에서 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형기자 r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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