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조립 등 저부가가치 부문 외주화
본사는 고부가가치 영역에 집중
ODM서는 주문자가 지재권 가져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 휴대폰업체들이 세계 시장 2위와 5위를 점하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고수준의 경영효율화 정책을 취하는 노키아 등과의 격차를 좁히려면 우리도 생산과정에서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특히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경쟁사가 취하고 있는 외주생산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LG전자는 일부 저가폰 라인에서 외주생산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물량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과 LG는 향후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외주생산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외주생산이 무엇이고, 과연 어떠한 효과가 있기에 관심이 커지는 걸까요
일단 외주생산은 크게 EMS(Electronic Manufacturing Service)와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ing) 개념으로 나뉩니다. EMS는 기업이 부품조달과 조립 등 저부가가치 부문을 분사시키거나 외주화하는 개념입니다. EMS를 도입하면, 본사는 고부가가치 영역인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EMS 전문업체들은 생산라인에서 유사한 성격의 다양한 제품을 제조할 수 있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유사한 부품을 대량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업체들은 주문자로부터 회로나 부품배치도와 같은 설계 도면과 협력사 리스트, BOM(부품명세, Bill of Materials) 등 생산에 소요되는 정보를 받아 생산을 대행해줍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ODM(제조사 디자인 생산)이 있는데, EMS와 ODM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제조하는 제품의 지적재산권을 ODM에서는 제조사가 아닌 주문자가 가진다는 점입니다.
EMS의 가장 큰 목적은 원가절감입니다. 때문에 EMS업체들은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싸고 부품공장이 많은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습니다. 전세계 EMS 제품의 45%가 아시아산이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EMS와 ODM을 포함한 외주생산 규모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11%라는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MS의 주대상은 컴퓨터, 통신장비, 소비가전이며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전세계 노트북 생산중 ODM 비중은 2001년 60%에서 2004년 80%로 늘어났습니다. 델과 NEC 등 노트북 업체들은 대부분 ODM을 택하고 있습니다. MS의 X박스 게임기도 대표적인 EMS 업체인 플랙트로닉스가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제품입니다.
이중 모델이 다양하고 수요가 높은 휴대폰도 EMS나 ODM 비중이 적지 않습니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휴대폰의 EMSㆍODM 비중은 2005년 34%에서 44%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는 신속성을 요하는 제품 디자인 과정과 경쟁사간 신제품 출시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외주생산을 할 경우 최신 유행을 따르기 위해 자주 수정되는 설계와 디자인을 제품에 일일이 반영하기엔 부품수급이나 생산측면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EMS업체들은 제조사로부터 수주하는 과정에서 쌓인 노하우와 기술로 생산에서 설계까지 확대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때문에 장기적으로 EMS 출신 글로벌 제조사가 등장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2005년 기준으로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의 휴대폰 EMSㆍODM 비중은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6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현재 노키아는 외주생산비중이 높은데 2007년 현재 90%에 달한다는 조사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는 물량이 증가하는 저가폰 부문에서 적정 마진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모토로라 역시 같은 방식으로 원가절감을 실현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관리가 체계적이지 못해 적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과 LG전자 같은 국내 업체들은 대부분 자체생산입니다. 하지만 최근 저가폰 물량 확대로 수익률이 떨어지자 외주생산을 적극 검토중입니다.
최근에는 보다폰과 같은 글로벌 이통 사업자 역시 ODM업체나 중소휴대폰 제조사에 의뢰해 이통사 자체브랜드 또는 제조사 공동브랜드를 달고 모델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가입자 확보를 위한 휴대폰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특정기능 제품이나 저가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됩니다. 글로벌 제조업체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과거 SK텔레콤이 같은 목적으로 SK텔레텍(현 팬택)을 자회사로 뒀으며, KTF 역시 현재 KTFT라는 자회사를 통해 제품을 공급받고 있지만, 그 비중은 미미합니다. 조성훈기자 hoon21@ <도움 : 전자부품연구원>
본사는 고부가가치 영역에 집중
ODM서는 주문자가 지재권 가져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 휴대폰업체들이 세계 시장 2위와 5위를 점하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고수준의 경영효율화 정책을 취하는 노키아 등과의 격차를 좁히려면 우리도 생산과정에서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특히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경쟁사가 취하고 있는 외주생산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LG전자는 일부 저가폰 라인에서 외주생산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물량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과 LG는 향후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외주생산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외주생산이 무엇이고, 과연 어떠한 효과가 있기에 관심이 커지는 걸까요
일단 외주생산은 크게 EMS(Electronic Manufacturing Service)와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ing) 개념으로 나뉩니다. EMS는 기업이 부품조달과 조립 등 저부가가치 부문을 분사시키거나 외주화하는 개념입니다. EMS를 도입하면, 본사는 고부가가치 영역인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EMS 전문업체들은 생산라인에서 유사한 성격의 다양한 제품을 제조할 수 있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유사한 부품을 대량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업체들은 주문자로부터 회로나 부품배치도와 같은 설계 도면과 협력사 리스트, BOM(부품명세, Bill of Materials) 등 생산에 소요되는 정보를 받아 생산을 대행해줍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ODM(제조사 디자인 생산)이 있는데, EMS와 ODM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제조하는 제품의 지적재산권을 ODM에서는 제조사가 아닌 주문자가 가진다는 점입니다.
EMS의 가장 큰 목적은 원가절감입니다. 때문에 EMS업체들은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싸고 부품공장이 많은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습니다. 전세계 EMS 제품의 45%가 아시아산이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EMS와 ODM을 포함한 외주생산 규모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11%라는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MS의 주대상은 컴퓨터, 통신장비, 소비가전이며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전세계 노트북 생산중 ODM 비중은 2001년 60%에서 2004년 80%로 늘어났습니다. 델과 NEC 등 노트북 업체들은 대부분 ODM을 택하고 있습니다. MS의 X박스 게임기도 대표적인 EMS 업체인 플랙트로닉스가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제품입니다.
이중 모델이 다양하고 수요가 높은 휴대폰도 EMS나 ODM 비중이 적지 않습니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휴대폰의 EMSㆍODM 비중은 2005년 34%에서 44%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는 신속성을 요하는 제품 디자인 과정과 경쟁사간 신제품 출시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외주생산을 할 경우 최신 유행을 따르기 위해 자주 수정되는 설계와 디자인을 제품에 일일이 반영하기엔 부품수급이나 생산측면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EMS업체들은 제조사로부터 수주하는 과정에서 쌓인 노하우와 기술로 생산에서 설계까지 확대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때문에 장기적으로 EMS 출신 글로벌 제조사가 등장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2005년 기준으로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의 휴대폰 EMSㆍODM 비중은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6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현재 노키아는 외주생산비중이 높은데 2007년 현재 90%에 달한다는 조사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는 물량이 증가하는 저가폰 부문에서 적정 마진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모토로라 역시 같은 방식으로 원가절감을 실현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관리가 체계적이지 못해 적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과 LG전자 같은 국내 업체들은 대부분 자체생산입니다. 하지만 최근 저가폰 물량 확대로 수익률이 떨어지자 외주생산을 적극 검토중입니다.
최근에는 보다폰과 같은 글로벌 이통 사업자 역시 ODM업체나 중소휴대폰 제조사에 의뢰해 이통사 자체브랜드 또는 제조사 공동브랜드를 달고 모델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가입자 확보를 위한 휴대폰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특정기능 제품이나 저가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됩니다. 글로벌 제조업체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과거 SK텔레콤이 같은 목적으로 SK텔레텍(현 팬택)을 자회사로 뒀으며, KTF 역시 현재 KTFT라는 자회사를 통해 제품을 공급받고 있지만, 그 비중은 미미합니다. 조성훈기자 hoon21@ <도움 : 전자부품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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