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상업용 에어컨 확대… 2010년 매출 70억달러로


LG전자가 에어컨 사업의 무게 중심을 가정용에서 상업용 시장으로 옮긴다. 또 단순 에어컨 판매 위주의 사업에서 탈피해 에어컨에 기반한 '에너지 솔루션'사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2010년까지 사업부 매출을 70억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1일 LG전자(대표 남용)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DA사업본부장 이영하 사장과 한국마케팅부문장 박석원 부사장, 에어컨사업부장 노환용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 및 에너지 솔루션'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LG전자는 기존 전기가 아닌 가스만으로 냉ㆍ난방, 온수까지 공급하는 '하이브리드코젠ㆍ하이드로젠'과 신재생 에너지인 지열에너지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지오',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인 제품 '멀티V 슈퍼Ⅱ' 등을 내놓고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하이브리드코젠과 하이브리드지오의 경우 한양대와 부산대 등 10곳에 설치돼 이미 성능을 입증받고 있다는 게 LG전자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이같은 신성장동력을 통해 에어컨사업분야에서 2010년까지 올해 예상 매출목표인 48억달러에 비해 45% 이상 늘어난 70억달러를 달성키로 했다. 현재 수익성은 좋지만 에어컨 매출의 30%에 그치고 있는 상업용 에어컨의 비중을 2010년에는 50%로 확대, 매출과 수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LG전자가 에어컨 사업의 주력을 전환한 것은 가격경쟁과 환경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한 가정용 위주의 매출구조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친환경 이슈가 부상하고 건물에너지 관련 법규가 강화되는 시장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활용하자는 역발상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에어컨 시장은 2005년 490억 달러에서 올해 560억 달러, 2010년 650억 달러로 연평균 6% 성장하지만, 신재생 에너지 시장은 2005년 260억달러에서 올해 440억달로, 2010년에는 750억달러 에어컨 시장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신재생 에너지 시장규모도 올해 2300억원에서 2010년에는 42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1위의 가정용 에어컨 공급업체의 노하우를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기술과 접목시켜 경쟁요인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이영하 사장은 "에어컨 기술력과 에너지 솔루션을 연계한 신사업을 발굴해 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에너지, 친환경 이슈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이는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에너지 관련 종합 솔루션 제공을 위해 에너지 시스템 제품 개발, 제안, 설계, 시공, 관리 등의 능력을 직접 또는 협력업체를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관련 R&D 인력을 올해 1200명에서 2010년 2100명으로 확대하고 기술영업인력은 2800명에서 40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도 향후 3년간 2200억원에 달한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인 하이브리드 코젠은 천연가스만을 공급원으로 해 에너지 소비량은 32%, 이산화탄소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은 절반 이하로 줄였다. LG전자는 이 시스템에 바이오 등 신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지오의 경우 지열에너지를 냉난방에 활용해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30% 가량 절감할 수 있어 2년 안에 초기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

이근형기자 r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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