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와 세계 각국 증시의 동조화가 점차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코스피지수와 세계 각 지역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간 상관계수가 최근 5년의 상관계수보다 일제히 높아졌다.

상관계수가 높을수록 두 증시의 동조성이 크다는 것으로 상관계수가 1이면 두 증시의 움직임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피지수와 글로벌증시의 상관계수는 최근 5년간 0.62에서 최근 1년간 0.64로 높아졌고 중국증시와의 상관계수는 0.57에서 0.69로, 이머징주식과는 0.79에서 0.84로 높아졌다.

이밖에 ▲일본증시(0.55→0.64) ▲인도증시(0.44→0.50) ▲유럽증시(0.56→0.58) ▲남미증시(0.55→0.75) 등도 국내 증시와 상관관계가 커지고 있다. 다만 북미증시와의 상관계수는 0.53으로 최근 5년 및 1년의 계수와 비슷했고 미국증시의 국내 증시 영향력도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각국 증시뿐 아니라 다른 자산군과의 동조화도 진행돼 코스피지수와 귀금속값과의 상관계수가 0.15에서 0.38로, 유가의 상관계수도 0.08에서 0.14로 높아졌다.

한국증권 박승훈 펀드 애널리스트는 "증시 변동성이 심화하면 각국 증시 및 자산군의 상관관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이런 동조화 추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처간의 동조화가 심화하면서 투자자들이 분산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직장인 이모(28)씨는 "국내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면서 분산투자 차원에서 중국과 글로벌 섹터펀드도 함께 가입했는데 대체로 오를 때는 같이 오르고 내릴 때는 같이 내려서 위험 분산의 취지가 무색해졌다"고 말했다.

한국증권 박 애널리스트는 "자산군간 상관관계가 높아져 투자자산 전체 관점에서의 자산관리가 보다 중요성을 띠게 됐다"며 "귀금속과 유가 등의 실물자산은 최근 코스피지수와의 상관계수가 높아지긴 했으나 상대적으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분산투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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