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먹거리 이상무" 대외 공표
1000억달러 매출 진입에도 시장냉담에 적극적 대응
에너지ㆍ바이오ㆍ로봇등 추가 선정… 지속성장 '자신'
삼성전자가 각종 추측과 억측이 난무하던 신성장엔진와 장기 경영비전을 제시한 것은 '위기'라는 시장의 평가를 불식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삼성전자 주우식 부사장은 언론사 증권담당 데스크와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작정한 듯 자료까지 준비하며 장기 경영비전 설명과 신성장엔진 설명에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열린 삼성전자 3ㆍ4분기 실적설명회에서도 '삼성전자의 경쟁력 및 성장 드라이브'라는 제목의 자료를 별도 배포하기도 했다.
결국 삼성전자가 올 들어 반도체 부문 실적 악화로 인해 이어진 성장동력 부재라는 시장의 질책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2012년 매출 150조, 이익 20조의 의미=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결기준 매출 1000억달러 시대에 진입한다. 매출 1000억달러가 넘는 기업은 세계적으로 30개에 불과하고 이중 제조업은 6개다. 특히 IT 기업으로는 지멘스에 이어 두 번째다. 순이익에서도 지난해 84억달러를 기록,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등에 이어 3번째로 순수 제조업체로는 최고 수준이다. 순이익률도 9.5%로 글로벌 순위 7위다.
이러한 '훌륭한'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최근 주가 50만원선을 위협받을 정도로,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렸다. 이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에 대한 불안이 깔려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배경이 삼성전자가 2012년 매출 150조원 달성, 세전이익 20조원이라는 장기 경영목표를 제시하게 된 배경이라는 것.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도요타에 버금가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 부사장은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삼성전자의 영업상황은 나쁘지 않다"며 "현재 10%대인 영업이익률을 두 자릿수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기존 성장엔진인 프린터와 시스템LSI, 와이브로 등에 향후 시장 성장전망이 밝은 에너지와 바이오ㆍ헬스, 로봇 사업을 추가해 '신성장엔진'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프린터ㆍ시스템LSIㆍ와이브로...경쟁력 확보=삼성전자가 제시한 6대 신성장엔진 중 프린터와 시스템LSI는 세계 2위로 도약했고, 와이브로는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 프린터 시장은 1384억달러에 달하는 거대시장으로 삼성전자의 주력인 메모리의 두배를 넘는다. 2012년에는 1647억달러에 달해 매년 3.9%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프린터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정한 2005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지금은 비록 격차가 크지만 세계 2위의 레이저프린터 업체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연평균 15% 안팎의 고성장세를 보이는 컬러 레이저프린터 시장에서 지난해 시장 9위에서 올해 시장 2위로 올라서는 기록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선두기업인 HP에 비해 영업이익률 면에서는 크게 뒤지지만 프린터 공급확대로 인해 소모품 매출이 늘 경우 '마르지 않는'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3배에 달하는 1800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시스템LSI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선전하고 있다. 시스템LSI분야는 현재 분기에 500억∼600억원의 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내년에는 최소 분기당 1000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시스템LSI 3개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차세대 이동통신인 와이브로에서는 미국 스프린트사에 2010년까지 장비를 공급키로 하고 글로벌 7개 업체와 계약하는 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와이브로 시스템과 단말기를 포함한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1조6000억원, 내년 3조8000억원에 달하고 2010년에는 11조6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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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ㆍ바이오헬스ㆍ로봇...시장성 높지만(?)=삼성전자가 미래 준비 사업으로 태양전지와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선정한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현대중공업 등 중공업 업체를 비롯해 LG, 반도체ㆍLCD 장비업체 등 많은 업체들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를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태양전지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태양전지 기술이 반도체와 LCD 기술을 근간으로 하고 있어 기술경쟁력을 갖추기 쉽기 때문이다. 시장 또한 교토협약 등 온실가스 감축 시기가 임박해옴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삼성경제연구원은 오는 2010년 세계 태양광발전 시장이 361억달러에 달하고 태양전지 시장은 2005년 37억달러에서 2010년 118억달러로 3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5세대 LCD 양산라인을 바탕으로 박막형 태양전지를 양산하는 것과 반도체 기술을 응용해 결정질 실리콘 방식의 태양전지 사업에 착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연료전지 또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가운데 태양전지와 함께 가장 시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연료전지 시장은 2030년 수송용 1000억달러, 가정용 250억달러, 휴대용 15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로봇을 미래 준비 사업으로 선정한 것도 예측돼 왔던 것이다. 올 초부터 윤종용 부회장과 이기태 기술총괄 부회장이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삼성종합기술원, 정보통신(TN)연구소 등 연구소 단위로 매주 미래 사업성 검토를 해왔다. 이기태 부회장은 올 6월 "신수종 사업으로 네트워킹 로봇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로봇 R&D에 연간 1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로봇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LCD,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기술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크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세계 로봇시장은 2009년 약 3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바이오칩 등 의료기기를 포함한 바이오ㆍ헬스 사업도 사업성은 밝다. 하지만 필립스와 GE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삼성전자가 경쟁력을 발휘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높다.
이근형 rilla@ㆍ김승룡기자 srkim@
1000억달러 매출 진입에도 시장냉담에 적극적 대응
에너지ㆍ바이오ㆍ로봇등 추가 선정… 지속성장 '자신'
삼성전자가 각종 추측과 억측이 난무하던 신성장엔진와 장기 경영비전을 제시한 것은 '위기'라는 시장의 평가를 불식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삼성전자 주우식 부사장은 언론사 증권담당 데스크와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작정한 듯 자료까지 준비하며 장기 경영비전 설명과 신성장엔진 설명에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열린 삼성전자 3ㆍ4분기 실적설명회에서도 '삼성전자의 경쟁력 및 성장 드라이브'라는 제목의 자료를 별도 배포하기도 했다.
결국 삼성전자가 올 들어 반도체 부문 실적 악화로 인해 이어진 성장동력 부재라는 시장의 질책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2012년 매출 150조, 이익 20조의 의미=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결기준 매출 1000억달러 시대에 진입한다. 매출 1000억달러가 넘는 기업은 세계적으로 30개에 불과하고 이중 제조업은 6개다. 특히 IT 기업으로는 지멘스에 이어 두 번째다. 순이익에서도 지난해 84억달러를 기록,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등에 이어 3번째로 순수 제조업체로는 최고 수준이다. 순이익률도 9.5%로 글로벌 순위 7위다.
이러한 '훌륭한'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최근 주가 50만원선을 위협받을 정도로,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렸다. 이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에 대한 불안이 깔려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배경이 삼성전자가 2012년 매출 150조원 달성, 세전이익 20조원이라는 장기 경영목표를 제시하게 된 배경이라는 것.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도요타에 버금가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 부사장은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삼성전자의 영업상황은 나쁘지 않다"며 "현재 10%대인 영업이익률을 두 자릿수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기존 성장엔진인 프린터와 시스템LSI, 와이브로 등에 향후 시장 성장전망이 밝은 에너지와 바이오ㆍ헬스, 로봇 사업을 추가해 '신성장엔진'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프린터ㆍ시스템LSIㆍ와이브로...경쟁력 확보=삼성전자가 제시한 6대 신성장엔진 중 프린터와 시스템LSI는 세계 2위로 도약했고, 와이브로는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 프린터 시장은 1384억달러에 달하는 거대시장으로 삼성전자의 주력인 메모리의 두배를 넘는다. 2012년에는 1647억달러에 달해 매년 3.9%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프린터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정한 2005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지금은 비록 격차가 크지만 세계 2위의 레이저프린터 업체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연평균 15% 안팎의 고성장세를 보이는 컬러 레이저프린터 시장에서 지난해 시장 9위에서 올해 시장 2위로 올라서는 기록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선두기업인 HP에 비해 영업이익률 면에서는 크게 뒤지지만 프린터 공급확대로 인해 소모품 매출이 늘 경우 '마르지 않는'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3배에 달하는 1800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시스템LSI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선전하고 있다. 시스템LSI분야는 현재 분기에 500억∼600억원의 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내년에는 최소 분기당 1000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시스템LSI 3개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차세대 이동통신인 와이브로에서는 미국 스프린트사에 2010년까지 장비를 공급키로 하고 글로벌 7개 업체와 계약하는 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와이브로 시스템과 단말기를 포함한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1조6000억원, 내년 3조8000억원에 달하고 2010년에는 11조6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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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ㆍ바이오헬스ㆍ로봇...시장성 높지만(?)=삼성전자가 미래 준비 사업으로 태양전지와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선정한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현대중공업 등 중공업 업체를 비롯해 LG, 반도체ㆍLCD 장비업체 등 많은 업체들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를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태양전지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태양전지 기술이 반도체와 LCD 기술을 근간으로 하고 있어 기술경쟁력을 갖추기 쉽기 때문이다. 시장 또한 교토협약 등 온실가스 감축 시기가 임박해옴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삼성경제연구원은 오는 2010년 세계 태양광발전 시장이 361억달러에 달하고 태양전지 시장은 2005년 37억달러에서 2010년 118억달러로 3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5세대 LCD 양산라인을 바탕으로 박막형 태양전지를 양산하는 것과 반도체 기술을 응용해 결정질 실리콘 방식의 태양전지 사업에 착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연료전지 또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가운데 태양전지와 함께 가장 시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연료전지 시장은 2030년 수송용 1000억달러, 가정용 250억달러, 휴대용 15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로봇을 미래 준비 사업으로 선정한 것도 예측돼 왔던 것이다. 올 초부터 윤종용 부회장과 이기태 기술총괄 부회장이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삼성종합기술원, 정보통신(TN)연구소 등 연구소 단위로 매주 미래 사업성 검토를 해왔다. 이기태 부회장은 올 6월 "신수종 사업으로 네트워킹 로봇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로봇 R&D에 연간 1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로봇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LCD,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기술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크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세계 로봇시장은 2009년 약 3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바이오칩 등 의료기기를 포함한 바이오ㆍ헬스 사업도 사업성은 밝다. 하지만 필립스와 GE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삼성전자가 경쟁력을 발휘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높다.
이근형 rilla@ㆍ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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