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가 핵타선의 무서운 응집력을 앞세워 3년 만의 월드시리즈 정상 복귀에 1승을 남겼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보스턴은 28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계속된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15안타를 적시에 퍼부어 내셔널리그 챔프 콜로라도 로키스를 10-5로 따돌리고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3년 전 `밤비노의 저주'에서 벗어나 86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보스턴은 이로써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통산 7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다. 보스턴은 2차전(2-1)을 제외하고 1차전(13-1)과 3차전에서 압승을 거두며 다소 싱거운 우승을 눈 앞에 뒀다.

보스턴은 특히 2004년 우승을 차지했을 때와 흡사한 행보로 데자뷔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보스턴은 당시 뉴욕 양키스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연패 후 기적 같은 4연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오른 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4전 전승으로 물리쳤다.

올해도 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3패 후 3연승으로 기사회생했고 여세를 몰아 월드시리즈에서 전승 을 달렸다.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리그 챔피언결정전과 월드시리즈에서 역사상 3연승 후 4연패 한 팀은 2004년 양키스 밖에 없다는 점에서 보스턴은 사실상 우승을 향한 9부능선을 넘었다.

보스턴 타선은 0-0이던 3회 대폭발, 승기를 잡았다.

3회 선두 톱타자 제이코비 엘스베리가 좌선상 2루타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후속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재치 있는 포수 앞 번트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이어갔고 `빅 파피' 데이비드 오티스가 우선상 적시 2루타로 결승타를 올렸다.

보스턴은 매니 라미레스의 고의 4구로 이어간 무사 만루에서 마이크 로웰이 깨끗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투수 마쓰자카가 2타점 좌전 안타로 힘을 보탰다.

타자 일순해 엘스베리가 2사 1,3루에서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점수차는 6-0으로 벌어졌다.

콜로라도의 반격도 거셌다. 6회 볼넷 2개와 안타 2개로 2점을 따라 붙은 콜로라도는 7회 마쓰이 가즈오의 번트 안타,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맷 할러데이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3점포를 터뜨려 5-6으로 보스턴을 턱밑까지 쫓았다.

이어 토드 헬튼이 좌전 안타를 때려 동점 분위기가 무르익었으나 집중력 부족으로 후속 세 타자가 삼진과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땅을 쳤다.

위기를 넘긴 보스턴은 8회 1사 1,2루에서 엘스베리, 페드로이아의 연속 2루타로 3점을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일본인으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 투수로 나선 마쓰자카는 5⅓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3개씩 내줬으나 삼진 5개를 솎아내며 2점으로 콜로라도 타선을 막아 승리를 안았다. 4차전은 29일 오전 9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고 존 레스터(보스턴)와 애런 쿡(콜로라도)이 선발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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