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DMA 등 경쟁력 위해 1조7500억으로…"하나로 인수 관심없다"
3분기 영업익 줄고 매출ㆍ순익은 늘어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25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WCDMA/HSDPA 네트워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올해 설비투자 비용을 당초 1조5500억원에서 2000억원 늘어난 1조7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하성민 CFO(전무)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3G 네트워크 경쟁력은 향후 3G시장의 리더십을 가져가는 데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 전무는 또 유선전략에 대해 "펨토셀(가정내이동기지국)이나 FMC(유무선통합서비스), FMS(유무선대체서비스) 등의 등장으로 유선의 필요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며 하나로텔레콤 인수에는 관심이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의 발언은 하나로텔레콤 인수전 불참은 물론, 유선시장 직접 진출을 포기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 주목된다.

내년도 이통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보조금 위주의 경쟁에서 벗어나 올해보다 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 개방과 보조금 규제 일몰 등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점유율은 중장기적으로 50.5%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이날 WCDMA 투자비 조기집행과 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내놨다. 하지만 매출과 당기 순이익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에 매출은 2조8156억원, 영업이익 5366억원, 순이익 776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신규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2조7125억원보다 3.8% 늘어난 2조815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무선인터넷 매출은 폰메일 활성화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한 7004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접속료를 제외한 매출액의 27.5%에 해당한다.

순이익은 차이나유니콤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에 따른 기타 영업외 수익의 증가로 전년 동기의 4568억원보다 70.1% 늘어난 776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WCDMA 투자비 조기 집행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와 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의 7581억원보다 29.2%나 줄어든 5366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까지 WCDMA를 포함한 시설투자비 1조1600억원(2007년 전체는 1조7500억원)이며, 3분기 마케팅비용은 신규가입자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38.6% 증가한 7107억원을 기록했다.

김응열기자 u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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