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방출당한 투수 진필중(35)이 새로운 팀에서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다며 재기 의지를 드러냈다.

진필중은 16일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LG가 자신을 방출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것과 관련해 "이렇게 야구 인생을 끝낼 수 없다. 나를 불러주는 팀에서 부활해 내 자신과 팬들이 이해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 뒤 당당하게 그라운드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1995년 OB(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던 진필중은 1999년 구원 부문신기록(52세이브포인트.36세이브+16구원승)을 세우는 등 두 시즌 연속 구원왕에 오르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2003년 1월 KIA로 트레이드된 뒤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LG와 4년 간 최대 30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3승14패, 15세이브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고 올해에는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결국 전날 마해영(37) 등과 함께방출 통보를 받았다.

FA 신분인 진필중은 새 둥지 찾기에 나선다.

진필중은 "나를 불러주는 팀이 있다면 그곳에서 성적에 구애받지 않고 그라운드에 올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한 뒤 "올해 1이닝도 던져보지 않았기에 꼭 부활하겠다"며 재기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LG가 `연봉 2억원 이상 선수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 1일당 연봉 1/300의 50%를 감액한다`는 규정을 소급 적용하자 연봉 반환 소송을 제기했던 진필중은 소송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정신적으로 힘들었고 몸무게가 8㎏이나 빠졌다. 잠시 휴식을 가진 뒤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 등을 하며 본격적으로 몸 만들기에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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