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면허신청 마감… 4개 사업자 각축
통신속도 ADSL 수준… 휴대폰의 5배
연내 2곳 선정 2009년 서비스 개시될듯



실외에서도 초고속인터넷에 간단히 접속할 수 있는 차세대 고속무선통신 면허 신청기간이 지난 12일로 끝나면서 사업면허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차세대 고속무선 기지국 개설 계획 신청에는 오픈와이어리스네트워크, 와이어리스브로드밴드기획, 아카와이어리스, 윌콤 등 당초 예상대로 4개 사가 응모했다.

총무성은 이번 면허대상인 2.5GHz대를 이용한 차세대 고속무선 주파수에 대해 신규 진출에 의한 경쟁활성화 차원에서 기존 3G사업자에는 할당하지 않을 방침을 정한 상태여서 기존사업자들은 출자비율 3분의 1이하인 회사를 통해 신청하는 형식을 취해야 했다. 이 때문에 사업진출을 노리는 회사간 합종연횡이 이루어지면서 기존 이통사업자 3사가 각각 3개의 컨소시엄으로 나뉘어 면허를 신청하게 됐다.

◇와이맥스 3파전=총무성이 2개사에 할당하게 될 2.5GHz대 주파수의 차세대 무선통신을 놓고 각 업체들이 인텔의 와이맥스와 현행 PHS를 더욱 발전시킨 '차세대 PHS'의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뉘어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번에 신청을 마친 회사들 가운데 오픈와이어리스, 와이어리스브로드밴드기획, 아카와이어리스 3사가 와이맥스방식을, 현재 PHS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윌콤이 차세대 PHS방식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이액세스가 각각 3분의 1씩 출자한 오픈와이어리스네트워크는 골드먼삭스, 테마섹홀딩스, NEC빅글로브, 소넷엔터테인먼트, 니프티, 프리비트 등 ISP업체를 합쳐 총 8개 업체가 참가했다.

소프트뱅크와 이액세스는 지난 6월부터 공동으로 와이맥스 시장성 조사를 실시, 기존 3G이통사업이 고정브로드밴드사업과 시너지효과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면허신청에 나섰다.

오픈와이어리스측은 "광파이버 수준의 서비스가 외부로 나간다는 것은 커다란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차세대 무선통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KDDI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와이어리스브로드밴드기획은 인텔캐피털과 JR동일본, 교세라, 다이와증권그룹,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등 6곳이 출자했다. KDDI의 간부가 사장으로 취임해 주도권을 쥐고 있다.

아카-도코모 컨소시엄은 총 16개사가 참여, 세를 과시했다. TBS 방송사와 미쓰이물산, 인터넷서비스업체 5개사를 비롯, 한국 KT와 사철을 운영하고 있는 게힌급행전철과 한큐한신홀딩스그룹회사가 참가했다. 또 JP모건증권과 미 투자펀드인 이그나이트그룹과 돌캐피털매니지먼트도 합류했으며 앞으로도 참가기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한편 차세대 PHS방식으로 사업진출을 노리고 있는 윌콤은 지난달 28일 단독으로 일찌감치 신청을 마쳤다.

◇2009년 서비스 개시될듯=차세대 고속무선통신 면허신청 마감 결과 2개의 사업권을 놓고 4개의 컨소시엄이 다투게 됐다. 총무성은 최종심사를 거쳐 연내에 2개 사업자에 면허를 할당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고속무선통신은 모바일기기로 브로드밴드 통신을 실현하는 기술이다. 통신속도는 초당 최대 20메가비트이상의 ADSL수준으로 현행 휴대전화보다 5배 이상 빠르다. 차량이나 지하철에서 시속 100킬로미터 이상의 속도로 달리는 동안에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원래는 PC에 꽂아 사용하는 데이터통신카드 형태로 등장했지만 앞으로 노트북이나 휴대전화ㆍPDA 등에 표준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동차나 휴대형게임기, 디지털가전 등에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총무성은 면허할당 후 3년 이내 사업을 개시토록 요구하고 있다. 도코모와 소프트뱅크컨소시엄 2곳은 사업계획에 2009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명시해 당초 예상보다 서비스 개시 시기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총설비투자액은 도코모컨소시엄이 2000억엔, 소프트뱅크연합이 2500억엔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통신료는 도코모측이 정액제로 월 4000엔 전후, 소프트뱅크가 정액제에 월 3000~5000엔으로 예상했다.

총무성은 경쟁활성화 차원에서 면허취득사업자에게 통신인프라를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이동망통신사업자(MVNO)에 회선임대를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각 진영은 사업계획에 MVNO 회선임대를 포함시켜야 한다. 소프트뱅크와 이액세스 컨소시엄은 기자회견을 통해 "회선 모두를 다른 업체에 임대해 줄 것"이라고 밝혀 면허를 얻더라도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번에 면허를 얻지 못한 사업자들은 면허취득사업자들로부터 회선을 빌리는 형태로 새로운 서비스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정 영화사나 신문사가 단말기를 배포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영화나 모바일신문 등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도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이통사업자들은 고객을 빼앗길 가능성도 있어 이들이 얼마만큼 공을 들일지는 미지수이다.

총무성은 면허 신청마감에 따라 각 사의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기술력ㆍ재무기반ㆍ영업계획 등 심사를 거쳐 2개 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도쿄(일본)=안순화통신원 dea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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