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환경서 오픈 소스로 지속 변신
자신의 계정에 원하는 대로 설치 가능
NHN 지원하에 공개 SW형식으로 변모



게시판 등 웹사이트 제작 도구로 널리 알려진 제로보드가 NHN의 지원 아래 오픈 소스 프로젝트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로보드 XE 베타버전까지 나와 있는데요, 제로보드는 개발 당시 CGI 기반의 스크립트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즉 당시 우리나라 인터넷에서는 CGI 기반의 스크립트와 게시판 호스팅 서비스가 주로 사용되고 있었으나, CGI의 한계점 때문에 PHP와 같은 서버 측 스크립트 언어를 사용한 게시판 프로그램이 필요한 상황이었죠.

제로보드를 이용하면 자신의 계정에 자신의 입맛대로 직접 설치를 해 사용하기 때문에 개성 있는 홈페이지 게시판을 꾸밀 수 있는 장점이 있었지요. 또 깨어지기 쉽고, 관리하기 어려운 파일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관리하지 않고 안정적이며 우수한 MySQL이라는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이용함으로서 자료의 안정성이 보장되며 자료의 추출, 가공, 이식, 보관이 매우 용이합니다.

제로보드는 자유로운 스킨과 회원 기능과 같은 여러 특화된 기능을 제공해 상당한 사용자를 확보했습니다. 제로보드 공식 사이트(www.zeroboard.com)의 회원수만 현재 80만명에 달합니다. 제로보드 이전과 이후에도 이러한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이 꾸준히 나왔으나 결과적으로 제로보드는 국내에서 PHP 게시판의 대명사가 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제로보드는 쇼핑몰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되기 시작했는데요, NHN에 따르면 현재 제로보드 XE 베타버전의 발표 이후 중소기업은 물론 대학 동아리, 교회 등에서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제로보드 XE 버전 이전의 제로보드 4.1 버전 발표 후에는 개발자의 개인 사정으로 개발이 계속 지연되면서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기도 했었습니다. 이를테면 폐쇄적인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으면서 꾸준한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구조가 견고하지 못했기 때문에 보안 문제가 발생해도 빠른 대처가 힘들었다는 지적이 많았던 것이죠. 또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아닌 다른 웹 브라우저에서 사용하기 불편한 문제(웹 표준 문제)도 있었습니다.

지난 8월 공식 베타버전이 처음 발표된 제로보드XE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며 특히 GPL 라이선스 기반으로 제작돼 개발자들의 협업을 통해 앞으로 지속 보완,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제로보드 XE는 zb5의 개발을 중단하고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진 버전으로, 제로보드4와 zb5의 장점을 고루 취하는 형태로 개발되었으며 이에 따라 단순한 게시판이 아닌 블로그, 위키, 쇼핑몰 등을 모듈로 구현할 수 있는 종합 웹빌더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즉 기존의 게시판 제작 기능 외에 웹페이지 등 사이트 빌더로서의 기능을 추가한 것이죠. 특히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다국어 지원을 통한 해외 진출도 예상됩니다.

더욱이 제로보드는 NHN이 적극 지원하고 있어 앞으로 오픈소스 및 공개 소프트웨어 형식으로 더욱 진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로보드 개발자인 고영수씨는 NHN의 오픈소스 관련 조직에 합류해 자신이 만든 제로보드가 앞으로 콘텐츠관리시스템(CMS)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CMS란 인터넷 환경에서 정형 내지 비정형의 다양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분석,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인데, 결국 제로보드는 개인 및 기업의 웹사이트 제작 및 관리는 물론 포털사에게도 필요한 솔루션이 될 전망입니다. 구글의 경쟁력 역시 엄청난 양의 정보를 분석해 내는 능력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CMS가 이러한 경쟁력에 일조할 수 있는 셈이죠.

실제 NHN은 국내 개발자 커뮤니티인 한국자바개발자협의회(JCO)와 국내 오픈소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13일 개최하는 'JCO 오픈소스 컨퍼런스'를 공식 후원하는 등 오픈소스 지원에 의욕을 내고 있습니다.

김무종기자 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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