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통(통행,통관,통신)해소" "통 큰 대북투자를" 진솔한 의견교환

재계 실세 대거 참석 남북경협 집중논의
북측에 제도적 조건-투자환경 변화 주문



2007 남북정상회담이 3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가운데 특별수행원들도 평양 시내 곳곳에서 부문별 간담회를 열며 구체적인 남북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통행ㆍ통관ㆍ통신 `3통'우선 해결 당부=이번 남북정상회담의 핵심 의제 중 하나인 남북 공동번영을 위한 남북경협 문제가 집중 논의된 경제분야 간담회에 관심이 쏠렸다. 이번 특별수행원 경제분야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대표단들은 자유로운 통행과 통관, 통신보장 등 3통을 해소해 줄 것을 당부했고, 북측 경제 대표단은 통 큰 대북 투자를 요구하며 진솔한 의견을 나누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열었다.

3일 평양 인민문화궁전 111호실 회의실에서 열린 대기업대표 간담회에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대표와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6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한봉춘 내각 참사를 단장으로 장우영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장 등 6명이 참석했다.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북측은 남북경협 확대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이제는 경협의 수준이 한 차원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1차 산업과 임가공 중심의 경제협력을 생산적인 투자협력 단계로 올려야 하며, 민족 공동번영과 이익을 고려해 투자 규모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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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남측 대표단은 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북측의 제도적 조건과 투자 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북측에 투자해 생산된 제품이 제3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만큼 국제적 기준과 절차를 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과 함께 특히 상사 분쟁시 이를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북측이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서로 장점을 살리고 서로 부족한 점은 노력해서 좋은 성과를 이뤄내자"고 밝혀 앞으로 남북경협 사업 확대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남북경협 한 단계 높은 발전 도모해야"=같은 날 만수대의사당 105호 회의실에서 1시간 도안 열린 경제분야 업종별 대표 간담회에 북측에서는 차선모 육해운성 참모장을 단장으로 한 10명이, 남측에서는 경세호 섬유산업연합회장을 대표로 한 10명의 기업인들이 각각 참여해 좀 더 구체적인 논의들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남측 단장인 경세호 회장은 기조발언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경협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면서 한 단계 높은 발전을 도모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 회장은 이어 "남북 상생의 협력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남측의 기업이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한 조건으로 △우선 남북간 편리하고 자유로운 통행의 보장 △남북간 통신선 확충과 자유로운 이용 △남북간에 이미 체결돼 발효시킨 투자보장 합의서와 상사분쟁 해결에 관한 합의서의 실질적 이행을 제시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개성공단이 동북아의 중심공단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통행,통신, 통관 등 3통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고, 이한호 광업진흥공사 사장은 "지하자원 개발이 민족경제협력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고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좋은 분야"라고 말했다.

또 김재현 토지공사 사장은 "개성공단 2단계 사업의 조기 착수를 위해 사전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며 "북측의 주요 지역에 경제특구를 추가 조성해 남측 기업의 투자 확대를 제도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번 간담회에서 남북 경제인들이 경제협력 문제에 관란 진솔한 의견을 나눠 이번 정삼회담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별취재팀
박상현기자(팀장)psh21@
강희종기자 hijong@
이근형기자 rilla@
송정렬기자 songjr@
조성훈기자 hoo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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