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전체 가입자 절반 2100만명 확보
이통시장 이미 비동기식 3G로 중심 재편
LGT의 고군분투…새로운 사업에 승부수



오는 10월1일 상용화 10년을 맞는 개인휴대통신(PCS) 서비스가 새로운 도전을 맞닥뜨리고 있다.

PCS 서비스는 지난 1997년 10월1일 첫 전파를 쏜 이후 10년 만에 가입자 2100만명을 넘어서며 셀룰러 서비스와 함께 한국 이동통신 역사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셀룰러 서비스만 존재하던 이통시장에 KTF, LG텔레콤, 한솔PCS(2001년 KTF에 합병) 등 3개 PCS 사업자가 지난 97년 10월 합류하면서 한국의 이통시장은 바야흐로 전성기를 향한 발길을 재촉하게된다.

상용화 10년만에 전체 이통가입자의 절반인 2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은 10년간의 끊임없는 도전의 결과였다.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셀룰러(800MHz)에 비해 상대적으로 효율성이 떨어지는 1.8㎓에서의 투자와 서비스 경쟁, 시장에 늦게 진입한 늦깎이 사업자의 어려움 등을 이겨내고 이룩한 성과였던 것이다. 물론 후발사업자를 배려하는 정부의 유효경쟁정책도 한 몫을 했다.

그러나 상용화 10년을 맞은 PCS의 미래는 더욱 녹록치 않아 보인다.

이통시장의 대세는 이미 동기식(셀룰러, PCS)이 아닌 비동기식(WCDAM/HSDPA)으로 돌아섰다. 2개 남은 PCS 사업자 가운데 KTF는 비동기식 3G에 전력투구하면서 사실상 PCS에서 손을 떼고 있다. KTF는 오는 2010∼2011년경 자사 PCS 가입자의 거의 대부분을 WCDAM/HSDPA로 옮길 계획이다.

PCS진영의 중심에는 이제 LG텔레콤만이 외롭게 남게 됐다. LG텔레콤은 지난달 기존 PCS 서비스에서 한 단계 진화한 리비전A를 상용화하면서 승부수를 띄웠지만, 비동기 진영과 정면 대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셀룰러와 PCS 주파수 사용시한이 만료되는 2011년경이면 SK텔레콤은 황금주파수인 800㎒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일부 가입자를 셀룰러 대역에 남겨놓겠지만, 사실상 비동기 서비스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이동했을 터이고, KTF는 완전한 비동기식 사업자로 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텔레콤만이 1.8㎓대역에서 PCS를 진화시키며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다.

PCS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PCS의 기술진화는 사실상 리비전A에서 `방점'을 찍을 공산이 크다. 기술 로드맵상 리비전A에 이어 리비전B/C가 있지만, LG텔레콤이 이를 택할지는 미지수이다. 또 원천기술을 지닌 퀄컴이 리비전 시리즈의 기술진화를 계속 이어갈지도 의문이다.

LG텔레콤은 오히려 리비전A로 승부를 걸기보다는 경쟁사들보다 빠르게 4G로 전환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 2011년경이면 시기적으로 4G 주파수 분배와 할당이 이뤄질 수도 있다.

PCS는 지난 10년간 한국 이동통신산업의 주역가운데 하나였으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그 역할을 할 테지만, 기술의 진화와 시장의 변화 속에서 점차 외톨이가 돼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앞으로 PCS에 다가올 도전과 시련은 사실상 LG텔레콤의 몫으로 남겨지게 됐다. LG텔레콤의 역할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응열기자 u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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