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ㆍ일본 등 반대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 문서 형식인 `오피스 오픈 XML'의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 채택이 불발됐다.

오픈 XML 국제 표준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ISO 투표 결과, 투표권을 행사한 32개국(투표권을 가진 41개국 중 기권한 9개국 제외) 중 찬성이 17개국(53%)으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승인 요건에 미치지 못해 결국 ISO 국제 표준으로 승인되지 못했다.

투표권을 가진 국가 중 반대표를 던진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영국, 인도 등 15개국이다.

한국은 △오픈 XML이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의존적인 측면이 일부 있고 △기존 바이너리 포맷과의 호환 과정에서 MS의 고유 사양을 일부 사용하고 △오픈 도큐먼트 포맷(ODF)과 호환을 위해 플러그인 프로그램이 필요한 점등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오픈 XML의 ISO 국제 표준 추진이 무산됨에 따라 오픈 XML을 각 국 정부 공공기관에 진입시키려는 MS의 계획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겠지만, 정부 공공기관의 경우 ISO 국제 표준이 아닌 문서 형식을 채택하는데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이미 지난해 ISO 국제 표준으로 채택된 문서 형식인 ODF의 지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완전히 개방된 한가지 문서형식만 지원하면 된다는 점이 전자문서 관련 개발기업과 사용자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오픈 XML을 표준으로 채택한데 이어 ISO에 이를 제안한 유럽정보통신표준단체(ECMA)가 이미 오픈 XML 문서 형식에 대한 개정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SO 규정에 따라 이번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진 국가들이 제시한 문제점(국제 표준 채택이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 표준 제안자가 수정작업을 거쳐 다시 제안할 수 있으며, 내년 2월 회원국들이 이 결과에 대해 다시 한 번 판단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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