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단 하루라도 컴퓨터나 통신장비 없이 살 수 있을까. 이미 세상을 지배해버린 컴퓨터 네트워크는 생활의 편리함을 주기 위해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지만 삶의 경계대상이 된 지도 오래다. 휴대전화 문자 서비스와 메신저(온라인 대화)로 대표되는 새로운 소통 방식은 편지는 물론 직접 목소리를 듣고 통화하는 것조차 귀찮게 만들었을 정도다.
이 때문인지 디지털 자체를 새로운 공포나 범죄의 소재로 등장시키는 영화가 꽤있다. 얼마 전 개봉한 `다이하드 4.0` 역시 최첨단 디지털 범죄에 맞선 아날로그 형사의 고군분투를 담았다.
`펄스`는 네트워크를 통해 인간의 목숨을 빼앗는 저주 바이러스가 확산된다는 줄거리의 공포영화다. 컴퓨터와 전자통신은 늘 우리 곁에 있고 자신도 모르는 채 지배당하고 있다는 현실에서 출발한다. 이 영화는 `주온` `강령` 등으로 일본 공포영화의 대표적 감독으로 꼽히는 구로 자와 기요시 감독의 2001년작 `회로`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것. CF감독인 짐 손제로의 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회로`가 더 음침하고 스멀스멀 생기는 공포감을 담았다면, `펄스`는 더욱 센 공포와 뮤직비디오 같은 감각적인 영상으로 재탄생했다. 영화를 보면 컴퓨터가 무서워지고, 일상성의 공포로 인해 불쾌한 여진이 계속된 다. 없으면 안될 것 때문에 인류 전체가 파괴될 수도 있다는 공포감을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 터이기에.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음산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찝찝한 이 분위기에 못내 지칠 관객도 상당할 듯.
해킹광 조시가 갑자기 자살한다. 이를 목격한 이는 조시로부터 며칠 전 이별 통보를 받은 매티. 그가 마지막 본 조시는 누군가에게 혼을 빼앗긴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조시가 죽은 후 메신저를 하던 매티와 친구들은 `도와달라`는 조시의 메시지를 받는다. 조시의 컴퓨터가 아직 꺼져 있지 않아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것이라고 생각한 친구는 그의 방을 찾아갔다 알 수 없는 형태의 누군가에게 혼을 빼앗기고 그 역시 자살한다.
매티는 조시의 컴퓨터를 산 덱스터를 찾아가고, 덱스터는 의문의 영상이 뜬다고말해준다.
도시는 갑자기 늘어난 자살과 실종 사건으로 인해 공포에 젖는다. 어떠한 방법으로도 원인을 찾아내지 못한 채 당국은 다만 컴퓨터를 켜놓지 말 것을 권유한다.
두 사람은 조시가 죽기 직전 무언가를 해킹했다고 판단하고 해킹한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을 찾아간다. 그 사이 매티의 친구들 역시 하나둘씩 죽어간다.
크리스틴 벨과 이안 소머할더의 연기는 겉돈다는 느낌을 주고, 90분이 채 되지 않은 영화는 별다른 특징을 남기지 않는다. 2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저작권자 (c)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때문인지 디지털 자체를 새로운 공포나 범죄의 소재로 등장시키는 영화가 꽤있다. 얼마 전 개봉한 `다이하드 4.0` 역시 최첨단 디지털 범죄에 맞선 아날로그 형사의 고군분투를 담았다.
`펄스`는 네트워크를 통해 인간의 목숨을 빼앗는 저주 바이러스가 확산된다는 줄거리의 공포영화다. 컴퓨터와 전자통신은 늘 우리 곁에 있고 자신도 모르는 채 지배당하고 있다는 현실에서 출발한다. 이 영화는 `주온` `강령` 등으로 일본 공포영화의 대표적 감독으로 꼽히는 구로 자와 기요시 감독의 2001년작 `회로`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것. CF감독인 짐 손제로의 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회로`가 더 음침하고 스멀스멀 생기는 공포감을 담았다면, `펄스`는 더욱 센 공포와 뮤직비디오 같은 감각적인 영상으로 재탄생했다. 영화를 보면 컴퓨터가 무서워지고, 일상성의 공포로 인해 불쾌한 여진이 계속된 다. 없으면 안될 것 때문에 인류 전체가 파괴될 수도 있다는 공포감을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 터이기에.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음산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찝찝한 이 분위기에 못내 지칠 관객도 상당할 듯.
해킹광 조시가 갑자기 자살한다. 이를 목격한 이는 조시로부터 며칠 전 이별 통보를 받은 매티. 그가 마지막 본 조시는 누군가에게 혼을 빼앗긴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조시가 죽은 후 메신저를 하던 매티와 친구들은 `도와달라`는 조시의 메시지를 받는다. 조시의 컴퓨터가 아직 꺼져 있지 않아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것이라고 생각한 친구는 그의 방을 찾아갔다 알 수 없는 형태의 누군가에게 혼을 빼앗기고 그 역시 자살한다.
매티는 조시의 컴퓨터를 산 덱스터를 찾아가고, 덱스터는 의문의 영상이 뜬다고말해준다.
도시는 갑자기 늘어난 자살과 실종 사건으로 인해 공포에 젖는다. 어떠한 방법으로도 원인을 찾아내지 못한 채 당국은 다만 컴퓨터를 켜놓지 말 것을 권유한다.
두 사람은 조시가 죽기 직전 무언가를 해킹했다고 판단하고 해킹한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을 찾아간다. 그 사이 매티의 친구들 역시 하나둘씩 죽어간다.
크리스틴 벨과 이안 소머할더의 연기는 겉돈다는 느낌을 주고, 90분이 채 되지 않은 영화는 별다른 특징을 남기지 않는다. 2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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