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함께, 혼자도 폼나게 '짜릿한 드라이빙'

젊은 마니아층 겨냥한 2인승 세단
GM대우ㆍ닛산 등 수입차 출시 봇물



짜릿한 드라이빙을 즐기는 자동차 마니아층을 겨냥한 2인승 로드스터와 쿠페가 줄줄이 수입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이 성숙하면서 젊은 소비자들이 좀 더 개성적인 차량을 선호하고, 여러 사람이 타는 차보다는 주로 혼자 타고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2도어 쿠페나 로드스터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로드스터(Roadster)는 차체가 낮고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컨버터블형 2도어 세단으로, 다른 말로는 땅을 낮게 미끄러지듯 간다고 해서 '스파이더'라고도 한다. 쿠페(Coupe)는 지붕이 뒤로 갈수록 급격히 낮아지는 날렵한 세단을 일컫는데, 쿠페란 말은 프랑스어로 '잘려나간'의 뜻을 갖고 있다.

로드스터와 쿠페 종류는 보통 2도어에 2시트가 기본이지만, 2도어에 4시트, 4도어에 4시트 등의 모델도 있긴 하다. 그러나 뒷자리 시트는 너무 좁아 사실상 사람이 타기 어렵다. 쿠페와 로드스터를 결합한 모델도 속속 나오고 있다. 대부분 딱딱한 서스펜션과 시트를 적용해 운전하면서 바닥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받을 수 있고, 경쾌한 엔진음이 특징이다. 포르쉐, 페라리, 마세라티, 로터스 등 스포츠카나 슈퍼카와는 다른 또 다른 자동차 장르다.

그동안 수입됐던 BMW Z4(로드스터와 쿠페), 벤츠 SL 및 SLK(로드스터), 렉서스 SC430, 크라이슬러 세브링과 크로스파이어(로드스터) 등 외에도 올해 들어 지난 6월 아우디코리아가 뉴아우디TT 쿠페와 로드스터 신모델 등 2종을 출시했고, 폭스바겐코리아도 같은 달 쿠페형 로드스터 '이오스'를 출시했다.

오는 23일에는 GM대우가 미국 GM의 새턴 브랜드로부터 2인승 로드스터 'G2X'를 수입해 국내 선보인다. GM대우는 당초 28일 G2X를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28일부터 30일까지 남북 정상회담 일정이 잡혀 급히 앞당겨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판매는 9월1일부터다. 2000cc 터보엔진을 단 후륜구동형 G2X는 260마력의 힘에 시속 100km 도달시간이 불과 5초대에 불과할 정도로 고성능을 자랑한다. 최고시속은 227km. 최근 개봉된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했던 폰티악 브랜드의 솔스티스(영화에서 로봇 재즈의 변신 차량)와 같은 플랫폼에 거의 같은 디자인을 적용한 새턴 '스카이레드라인'이 G2X와 동일 모델이다. 이 회사는 GM대우 엠블럼 때문에 라디에이터그릴 디자인과 바꾸고 스카이레드라인 완성차 모델을 그대로 수입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GM대우는 또 스포츠카형 로드스터 출시를 계기로 20일 국내 자동차 업체 최초로 레이싱팀 창단식을 갖고, 앞으로 열리는 국내 레이싱대회에 본격 참가할 계획이다.

한국닛산은 내달 4일 '뉴 인피니티 G37쿠페'를 출시한다. 한국닛산도 당초 29일 G37쿠페를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겹쳐 발표회를 다소 늦췄다. 뉴 인피니티 G37 쿠페는 닛산의 대표적인 엔진인 4세대 VQ엔진을 약 35% 새롭게 설계한 3700㏄급 6기통 가솔린엔진(VQ37VHR)을 탑재해 최고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37kgm, 시속 100km 도달시간 5초대의 고성능을 지니고 있다. 가격(부가세포함)은 5980만원이다.

현대차는 내년 봄 투스카니 후속모델로 컨버터블 시스템을 적용한 로드스터 'BK'(프로젝트명)를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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