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중요한 계기 되길"…보수단체는 `정치적 의도` 경계


오는 28~30일 평양에서 사상 2번째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들과 시민들은 환영과 함께 기대감을 표했다.

대부분의 시민단체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평화적인 남북 관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는 보수단체들과 "쓸데 없는 정치적 논쟁으로 비화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진보단체들 사이에 목소리가 엇갈리기도 했다.

경실련 박병옥 사무총장은 "정말 반가운 일이며 꼭 필요한 일이다. 북핵 문제와관련한 한반도 긴장이 여전히 진행형인 상황에서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남북한 정상이 만나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환영했다. 박 총장은 이어 "정상회담이 선거를 앞두고 개최되는 만큼 `대선용`이라는 불필요한 논란이 야기될 수도 있다"며 "남북 정상들이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눠 어떤 결실을 맺을지가 중요하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박정은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팀장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지만 환영한다"며 "이번 회담이 한반도의 미래를 논의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어떤 내용과 형식으로 협정을 체결할 것인가가 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회담이 긴장을 해소하고 미래지향적인 한반도 평화체제가 논의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의 홍근수 대표도 "7년만에 다시 열리는 정상회담이 라 늦은 감도 있지만 개최를 환영한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남북 정상들이서로 침략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을 분명히 선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보수단체인 뉴라이트전국연합 제성호 상임대표는 "현 정권이 정권 말기 갑자기 정상회담을 추진해 연말 대선을 앞두고 친노 성향의 후보를 띄우려 하고 있다"며 "북핵 문제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이 어떤 실속이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경계했다.

자유주의연대 신지호 대표 역시 "교류협력 확대의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정상회담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회담을 불과 20일 앞두고 국민적인 공감대가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개최 사실이 전격적으로 발표되는 등 회담이 졸속추진됐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시민들 역시 "남과 북이 한층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지만 `정상회담이 대선용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회사원 송모(31.여)씨는 "늦었지만 국민의 정부 시절 6.15회담의 성과를 잇게 되길 바란다"며 환영하면서도 "하지만 대선 정국에 영향을 미치려는 정권의 의도가 들어있는 것 같아 찝찝하다"고 말했다. 회사원 전정구(32)씨도 "지난번 회담은 평양에서 했으니 이번에는 서울에서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회담이) 북핵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오영찬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 대표는 "정상회담 자체는 환영하지만 과연 임기를 6개월가량 남겨둔 정부가 어떤 성과를 낼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하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이북도민을 위해 고향방문 등 실향민이 느낄 수 있는 성과를 내주면좋겠다"고 기대했다.

한 포털사이트 뉴스게시판에 글을 남긴 이용자신분(ID) `asiamj1`씨도 "순수하게 통일을 위해 만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지만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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