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모 해외 투자펀드 중 60% 가량은 해외 운용사 등에 위탁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탁운용이 직접운용 비중을 압도하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자체 운용 역량은 키우지 못한 채 자칫 해외 운용사의 판매창구로 전락할 수 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7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전체 공모 해외 투자펀드 수탁고43조6447억원 가운데 59.5%에 해당하는 25조9796억원이 위탁운용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반면 직접운용 규모는 9조5094억원으로 전체의 21.8%에 그쳤고, 그 다음은 재간접운용(10.4%), 자문운용(4.3%), 인덱스운용(3.9%) 순이었다.
위탁운용되는 해외 펀드의 규모는 작년 말 5조4185억원으로 전체 해외펀드의 37.9%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 20조원 이상이 급증하면서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올해 들어 전체 해외투자 펀드 수탁고가 작년 말 대비 3배 수준으로 급증한 가운데 전체 증가분 중 70% 이상을 위탁운용 펀드가 차지한 것이다.
해외펀드 위탁운용이 늘어난 것은 투자지역과 섹터가 다양화하면서 직접 운용에 한계를 느낀 데다 합작 등을 통한 외국계 운용사의 국내 진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위탁운용 해외펀드 수탁고의 86.9%는 외국계열 운용사 및 외국계 합작 운용사들이 차지하고 있다.
제로인의 김재근 펀드애널리스트는 "외국계열 및 합작 운용사의 해외 투자펀드 점유율이 60%를 넘어서는 상황이므로 직접운용보다 위탁운용을 선호하는 행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에서는 리서치가 어려운 지역이나 섹터펀드를 위주로 대다수의 신규펀드가 설정되면서 위탁운용의 비중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 라고 말했다. 위탁운용 펀드의 비중 증가는 해외투자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현상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해외 투자펀드 시장의 불균형 성장이 초래됐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박승훈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내사가 글로벌 운용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데 위탁운용을 통해서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해외 펀드를 조기에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는 그러나 "국내 운용사들의 자체 운용 역량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운용보수의 상당 부분이 외국계 자산운용사로 넘어가 국내 운용사들이 해외 운용사의 판매창구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탁운용 펀드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도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특정지역이나 섹터가 부각되면 각 운용사별로 유사한 내용의 위탁운용 펀드를 특징 없이 내놓은 경향이 있다"며 "투자자들은 개별 펀드의 특징을 꼼꼼히 살펴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로인의 김 애널리스트는 "복제형태의 위탁운용 펀드의 경우 모델이 된 역외펀드의 과거 수익률이 해당 해외투자 펀드의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모델펀드를 지닌 해외투자 펀드에 투자하더라도 장기 분산투자를 해야지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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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운용이 직접운용 비중을 압도하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자체 운용 역량은 키우지 못한 채 자칫 해외 운용사의 판매창구로 전락할 수 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7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전체 공모 해외 투자펀드 수탁고43조6447억원 가운데 59.5%에 해당하는 25조9796억원이 위탁운용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반면 직접운용 규모는 9조5094억원으로 전체의 21.8%에 그쳤고, 그 다음은 재간접운용(10.4%), 자문운용(4.3%), 인덱스운용(3.9%) 순이었다.
해외펀드 위탁운용이 늘어난 것은 투자지역과 섹터가 다양화하면서 직접 운용에 한계를 느낀 데다 합작 등을 통한 외국계 운용사의 국내 진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위탁운용 해외펀드 수탁고의 86.9%는 외국계열 운용사 및 외국계 합작 운용사들이 차지하고 있다.
제로인의 김재근 펀드애널리스트는 "외국계열 및 합작 운용사의 해외 투자펀드 점유율이 60%를 넘어서는 상황이므로 직접운용보다 위탁운용을 선호하는 행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에서는 리서치가 어려운 지역이나 섹터펀드를 위주로 대다수의 신규펀드가 설정되면서 위탁운용의 비중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 라고 말했다. 위탁운용 펀드의 비중 증가는 해외투자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현상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해외 투자펀드 시장의 불균형 성장이 초래됐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박승훈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내사가 글로벌 운용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데 위탁운용을 통해서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해외 펀드를 조기에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는 그러나 "국내 운용사들의 자체 운용 역량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운용보수의 상당 부분이 외국계 자산운용사로 넘어가 국내 운용사들이 해외 운용사의 판매창구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탁운용 펀드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도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특정지역이나 섹터가 부각되면 각 운용사별로 유사한 내용의 위탁운용 펀드를 특징 없이 내놓은 경향이 있다"며 "투자자들은 개별 펀드의 특징을 꼼꼼히 살펴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로인의 김 애널리스트는 "복제형태의 위탁운용 펀드의 경우 모델이 된 역외펀드의 과거 수익률이 해당 해외투자 펀드의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모델펀드를 지닌 해외투자 펀드에 투자하더라도 장기 분산투자를 해야지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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