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의 백업멤버가 되도록 실력을 키워야죠"

2007 아시안컵축구를 통해 베어벡호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떠오른 측면 공격수 염기훈(24.전북)이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겨냥하며 주전자리 확보를 향한 순조로운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염기훈은 25일 "아시안컵을 통해 첫 국제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며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게 너무 좋다. 재미있고 즐겁게 뛰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가나와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염기훈은 아시안컵을 통해 A매치 경기 수를 10경기로 늘린 `햇병아리' 태극전사다.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지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을 정도다.

염기훈은 베어벡 감독이 발탁한 차세대 측면 공격수다. 염기훈은 뛰어난 돌파력과 득점력으로 지난해 전북 현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밑거름이 됐고, 이를 눈여겨본 베어벡 감독이 대표팀에 호출했다.

염기훈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빠진 설기현(레딩)의 공백을 제대로 메우면서 최성국(울산)과 함께 측면 날개 자리를 놓고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치는 단계까지 올라섰다.

오히려 염기훈은 대회가 시작되자 베어벡호가 치른 4경기에서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고, 그중 두 경기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최성국을 누르고 주전자리를 꿰찼다.

이쯤 되면 대표팀의 붙박이 공격수를 노릴 만하지만 염기훈은 겸손했다. 염기훈은 "설기현이 대표팀에 복귀하면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며 "설기현의 확실한 백업멤버가 될 수 있도록 실력을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표팀으로선 새내기인 만큼 결과에 대한 중압감보다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며 "대회를 치르면서 상대에게 볼을 뺏기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선발로 나섰을 때가 제일 힘들었다는 염기훈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까지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는 굳은 각오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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