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중앙대 교수 한국CIO포럼 대표간사
왜 기업은 혁신해야하는가? 오늘날 거의 모든 기업에서 혁신과 변화는 상시 활동이 되어 버렸다.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선진국의 행정기관도 마찬가지이다. 오늘날 거의 모든 조직이 이런 근원적 변화를 꾀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이런 현상을 아주 설득력 있게 설명해주는 전문가가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리엔지니어링' 책을 마이클 해머 교수와 함께 처음 출간하여 프로세스 혁신 노력을 강조했던 제임스 챔피(James Champy)가 바로 그 당사자이다. 챔피는 우리 모두는 지금 'the more-for-less economy (적은 돈으로 더 많은 가치를 구매할 수 있는 경제)'에 살고 있음을 지적한다. 즉, 적은 돈으로 더 많은 제품, 서비스, 그리고 더 놓은 품질을 획득할 수 있게 되었다. 이거야말로 소비자에게 더 할 수 없이 좋은 현상이다.
이런 'the more-for-less economy'가 초래된 경영환경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선, 기업간의 치열한 시장경쟁이 이런 현상을 초래했다고 볼 수 있다. 요즘 몇 개 품목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다. 이러다 보니 한정된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전세계 다른 시장을 넘나들 수밖에 없고, 신상품을 재빨리 출시하여 시장을 선점하고, 대내적으로는 생산성 제고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
두 번 째 이유는 똑똑해진 소비자이다. 예전보다 기업과 제품에 대해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비교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소비자는 그 옛날의 소비자와는 전혀 다르다. 특히 인터넷이란 무기를 갖춘 소비자들이 제품간 성능 비교, 가격비교, 가격대비 성능 비교 등과 같은 놀라운 분석을 해낼 수 있을 만큼 현명해진 것이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는다. 인터넷의 커뮤니티 기능을 이용해 수동적 입장의 소비자(consumer)에서 생산소비자(prosumer) 역할까지 수행해 나가려 한다.
마지막 또 하나의 이유로 산업의 글로벌화를 지적할 수 있다.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기업들은 이제 질 높은 근로자를 세계 많은 곳에서 확보할 수 있다. 교육기회의 확대와 지식정보의 확산에 힘입어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제품 생산과 개발에 필요한 기술 숙련공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이젠 제품 생산을 특정 국가에 한정할 필요없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확보하기 위해서라면 생산기지를 어디든 옮길 수 있다. 생산만 그런 게 아니라 서비스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이제 '평평한 세계'에 살고 있다. 이러한 산업의 글로벌화는 기업간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고 기업들은 가격 인하 압박을 더욱 받게 된다. 디지털 제품의 가격 하락이 좋은 예이다.
소비자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이런 현상이 기업에겐 큰 딜레마로 다가온다. 이게 바로 오늘날 우리 기업이 당면하는 이슈이자 풀어야할 숙제이다. 챔피는 원가 절감만으로 해결될 수 없음을 단언한다. 비용 절감을 꾀하면서 동시에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기업은 적게 넣고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근원적 변화를 꾀해야 한다. 오늘날 모든 조직에게 요구되는 변화는 시스템에 의한 혁신이다. 프로세스, 기술, 임직원의 역량, 태도 등 조직의 제반 요소가 잘 결합되어 전체적으로 하나의 시스템에 의해 작동되고 또 혁신이 시스템에 의해 상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방식이 대세이다.
이런 추세로 볼 때 IT의 역할은 크게 변하고 있다. 효율성 제고 수단에서 가치실현 도구로 바뀌고 있다. 제품과 프로세스와 따로 노는 IT에서 이젠 제품과 프로세스에 내재화된 IT, 단순히 조직 내부 프로세스를 지원해주던 IT에서 공급업체, 협력업체들과의 복잡한 조정 기능을 매끄럽게 연계해주는 IT가 이제 보편화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IT 기능도 이제 바뀌어야 한다. 예전의 CIO는 현업부서에서 해달라고 하면 IT 서비스를 제공해주던 역할에 그쳤었다. 즉, 구매와 인사와 같은 기능처럼 '공용 서비스 파트너' 역할이었다. 앞으로의 CIO는 회사와 현업부문과 함께 IT를 통한 가치 창출을 꾀하는 '진정한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전략적 변화 요구를 잘 수용한다면 IT 경험을 살린 CIO가 CEO가 되는 날도 멀지 않다고 본다. 경영의 역사도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회계분야 전문가와 재무 전문가 중에서 회계전문가는 회계장부의 관리밖에 할 줄 몰랐고 경영에서 '자금'의 힘을 인식하지 못했다. 이에 비해 재무 담당자는 스스로 기업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알았고 동시에 기업을 금융 시장의 요구에 적합하게 꾸려낼 줄도 알았다. 이렇게 해서 지난 30여년동안 많은 CFO가 CEO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CIO도 스스로 기업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찾을 줄 알고, IT를 기업과 현업의 가치 창출에 적용되도록 꾸려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출 때 CEO까지 성장할 수 있다.
일부 국내 금융기관에서 CIO가 COO와 CEO가 된 사례가 벌써 나오고 있다.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잘하면 CIO가 CEO 되는 꿈이 훨씬 더 빨리 이루어질 것 같은 느낌이다.
왜 기업은 혁신해야하는가? 오늘날 거의 모든 기업에서 혁신과 변화는 상시 활동이 되어 버렸다.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선진국의 행정기관도 마찬가지이다. 오늘날 거의 모든 조직이 이런 근원적 변화를 꾀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이런 현상을 아주 설득력 있게 설명해주는 전문가가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리엔지니어링' 책을 마이클 해머 교수와 함께 처음 출간하여 프로세스 혁신 노력을 강조했던 제임스 챔피(James Champy)가 바로 그 당사자이다. 챔피는 우리 모두는 지금 'the more-for-less economy (적은 돈으로 더 많은 가치를 구매할 수 있는 경제)'에 살고 있음을 지적한다. 즉, 적은 돈으로 더 많은 제품, 서비스, 그리고 더 놓은 품질을 획득할 수 있게 되었다. 이거야말로 소비자에게 더 할 수 없이 좋은 현상이다.
이런 'the more-for-less economy'가 초래된 경영환경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선, 기업간의 치열한 시장경쟁이 이런 현상을 초래했다고 볼 수 있다. 요즘 몇 개 품목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다. 이러다 보니 한정된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전세계 다른 시장을 넘나들 수밖에 없고, 신상품을 재빨리 출시하여 시장을 선점하고, 대내적으로는 생산성 제고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
두 번 째 이유는 똑똑해진 소비자이다. 예전보다 기업과 제품에 대해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비교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소비자는 그 옛날의 소비자와는 전혀 다르다. 특히 인터넷이란 무기를 갖춘 소비자들이 제품간 성능 비교, 가격비교, 가격대비 성능 비교 등과 같은 놀라운 분석을 해낼 수 있을 만큼 현명해진 것이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는다. 인터넷의 커뮤니티 기능을 이용해 수동적 입장의 소비자(consumer)에서 생산소비자(prosumer) 역할까지 수행해 나가려 한다.
마지막 또 하나의 이유로 산업의 글로벌화를 지적할 수 있다.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기업들은 이제 질 높은 근로자를 세계 많은 곳에서 확보할 수 있다. 교육기회의 확대와 지식정보의 확산에 힘입어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제품 생산과 개발에 필요한 기술 숙련공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이젠 제품 생산을 특정 국가에 한정할 필요없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확보하기 위해서라면 생산기지를 어디든 옮길 수 있다. 생산만 그런 게 아니라 서비스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이제 '평평한 세계'에 살고 있다. 이러한 산업의 글로벌화는 기업간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고 기업들은 가격 인하 압박을 더욱 받게 된다. 디지털 제품의 가격 하락이 좋은 예이다.
소비자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이런 현상이 기업에겐 큰 딜레마로 다가온다. 이게 바로 오늘날 우리 기업이 당면하는 이슈이자 풀어야할 숙제이다. 챔피는 원가 절감만으로 해결될 수 없음을 단언한다. 비용 절감을 꾀하면서 동시에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기업은 적게 넣고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근원적 변화를 꾀해야 한다. 오늘날 모든 조직에게 요구되는 변화는 시스템에 의한 혁신이다. 프로세스, 기술, 임직원의 역량, 태도 등 조직의 제반 요소가 잘 결합되어 전체적으로 하나의 시스템에 의해 작동되고 또 혁신이 시스템에 의해 상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방식이 대세이다.
이런 추세로 볼 때 IT의 역할은 크게 변하고 있다. 효율성 제고 수단에서 가치실현 도구로 바뀌고 있다. 제품과 프로세스와 따로 노는 IT에서 이젠 제품과 프로세스에 내재화된 IT, 단순히 조직 내부 프로세스를 지원해주던 IT에서 공급업체, 협력업체들과의 복잡한 조정 기능을 매끄럽게 연계해주는 IT가 이제 보편화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IT 기능도 이제 바뀌어야 한다. 예전의 CIO는 현업부서에서 해달라고 하면 IT 서비스를 제공해주던 역할에 그쳤었다. 즉, 구매와 인사와 같은 기능처럼 '공용 서비스 파트너' 역할이었다. 앞으로의 CIO는 회사와 현업부문과 함께 IT를 통한 가치 창출을 꾀하는 '진정한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전략적 변화 요구를 잘 수용한다면 IT 경험을 살린 CIO가 CEO가 되는 날도 멀지 않다고 본다. 경영의 역사도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회계분야 전문가와 재무 전문가 중에서 회계전문가는 회계장부의 관리밖에 할 줄 몰랐고 경영에서 '자금'의 힘을 인식하지 못했다. 이에 비해 재무 담당자는 스스로 기업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알았고 동시에 기업을 금융 시장의 요구에 적합하게 꾸려낼 줄도 알았다. 이렇게 해서 지난 30여년동안 많은 CFO가 CEO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CIO도 스스로 기업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찾을 줄 알고, IT를 기업과 현업의 가치 창출에 적용되도록 꾸려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출 때 CEO까지 성장할 수 있다.
일부 국내 금융기관에서 CIO가 COO와 CEO가 된 사례가 벌써 나오고 있다.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잘하면 CIO가 CEO 되는 꿈이 훨씬 더 빨리 이루어질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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