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3.1%로 비IT부문 6.0%에 크게 뒤져
제조업 노동생산성 조사



우리나라 1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7분기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IT업종의 생산성 증가율이 비IT업종보다 떨어지는 보기 드문 현상이 나타났다.

18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1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 동향'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제조업 분야 노동생산성(산출량지수/노동투입량 지수) 증가율은 5.8%로 지난 2005년 2분기(4.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의 급락은 민간소비(4.1%)의 증가와 설비투자(10.8%) 및 수출(10.8%)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산출량이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특히, IT부문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3.1%로, 비IT 부문의 6.0%에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IT부문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지난 2001년 -1.5%로, 당시 -1.4%였던 비IT 부문에 0.1%포인트의 아주 미세한 차이로 한 차례 뒤진 적이 있긴 하지만 이같은 사례를 제외하곤 1999년 노동생산성 지수가 조사된 이래 지금까지 줄 곧 비IT부문에 앞서 왔다.

1분기 IT부문의 노동생산성 역전 현상은 전자부품ㆍ영상ㆍ음향ㆍ통신장비 업종의 산출량(산업생산) 증가율이 3.1%로, 전년동기의 34.7%에 비해 크게 떨어진 데 영향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IT 업종의 산출량 감소 요인에 대해 생산시설의 해외이전, 기존 외국투자기업의 투자 축소 등의 영향을 떠올릴 수 있지만, 직접적인 원인으로 단정짓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IT부문 노동생산성 증가율의 역전 현상이 일시적인 것인지, 지속적인 산업 트렌드가 될 것인지도 향후 지표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는 대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중소기업에 뒤지고, 중화학 공업이 경공업에 추월 당하는 보기 힘든 현상이 동시에 일어났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보면 대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16.7%)은 중소기업(7.0%)의 2배를 크게 웃돌았으나 1분기에 대기업 4.1%, 중소기업 4.8%로 상황이 역전됐으며, 중화학공업(5.0%)의 생산성 증가율도 2005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경공업(5.1%)에 추월 당했다.

강희종기자 hi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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