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부터는 좋아질 것"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서 정보통신 부분의 영업이익이 41%나 뒷걸음질 쳐 휴대전화 사업의 국제경쟁력이 추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을 보면 휴대전화 판매량이 늘어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된 것을 제외하고는 매출 감소, 평균 판매가격(ASP)의 사상 최저치 경신 등 대부분 지표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신흥시장 중저가폰 경쟁 수익성 악화 = 이 처럼 삼성전자 정보통신 부문의 실적이 좋지 못한 것은 삼성전자가 유럽 시장에서 히트 작품인 `울트라에디션` 등을 앞세워 프리미엄 전략을 펴오던 것을 수정, 최근들어 중국, 인도, 동남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중저가폰 경쟁에 본격 뛰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최지성 사장 체제에 들어오면서 프리미엄 시장만 고집하지 않고 글로벌 휴대전화 업계 1위인 노키아를 뛰어넘기 위해 전 세계 시장에 모든 제품을 공급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이번 2분기 실적을 보면 휴대전화 평균 판매가격(ASP)이 148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 단적인 증거로 볼 수 있다.

이 회사의 휴대전화 ASP는 지난해 3분기 175달러에서 4분기 176달러로 잠시 올랐다가 올들어 1분기 155달러로 크게 떨어진 데 이어 이번 분기에 또 다시 내려 앉았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3천500억원으로 전분기 6천억원에 비해 41%나 추락했으며 영업이익률이 8%로 전분기에 비해 5% 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4분기 8%에서 올 1분기 13%로 늘어나 삼성전자의 중저가 시장 공략이 나름대로 효과를 거두는 듯 했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옴에 따라 아직은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시기 상조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매출도 4조5천억원으로 1분기 4조6천억원에 비해 2% 줄었다. 반면 출하량은 3천740만대로 전분기 4천480만대에 비해 8%, 작년 동기에 비해 49% 늘었다. 결국 시장 점유율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를 내준 셈이다.

◇"의도된 후퇴..3분기부터 회복될 것" = 삼성전자는 이 처럼 판매대수가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 수익성과 매출 등 모든 면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이는 `의도된 결과물`이라며 3분기부터는 나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자는 업계 1위인 `노키아 따라잡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유럽 등 일부 고가 시장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 전 세계 모든 시장에서 시장 장악력을 높여나가겠다는 것이다.

신흥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중저가폰 판매량을 늘리다보면 당연히 수익성이 줄어들 수 있지만 향후 시장 장악력이 커지면 요금은 올라가고 비용은 낮아지는 `규모의 경제`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측의 판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판매목표를 1억3천300만대로 잡았다가 상반기에만 7천200만대를 판매해 연간 판매 목표를 1억5천만대로 높였다. 올해는 무엇보다도 판매대수를 늘리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방침이다.

2분기 영업이익률이 감소한 것은 울트라에디션 신 모델을 내놓으면서 마케팅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이며, 이는 울트라에디션이 처음 출시됐을 때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던 것과 같은 현상이라는 것.

ASP 하락은 신흥시장에서의 제품 판매 확대가 가속화되면서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망했다.

하지만 ASP에 집착하지 않고 판매대수를 늘려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연간 판매량이 1억2천만대를 넘어서면서 이 같은 노키아의 대중 시장 공략 전략을 따라갈 수 있다는 것이 자체적인 판단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모토라의 부진 등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감안할 때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삼성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우려섞인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부문에서 체질개선을 진행하고 있지만 2분기 실적 부진은 좀 지나친 면이 있다"며 "`노키아 따라잡기`가 효과를 거두게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하지만, 자칫 `노키아 흉내내기`에 그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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