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사오리 타 방송 출연 문제로 갈등


KBS 2TV 오락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가 출연진의 연예인화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귀여운 말투로 관심을 모았던 일본인 여성 사오리 장은 현재 출연을 둘러싸고 제작진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 제작진에 따르면 사오리는 3월부터 9월까지 타 방송프로그램에는 출연하지 않기로 계약을 맺었으나 최근에는 연락도 닿지 않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미녀들의 수다`에 나오지 않고 있다.

사오리는 최근 한 연예기획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 등 타 방송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미녀들의 수다` 측은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맺고 활동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아무런 상의 없이 타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명백히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이는 기본적인 신뢰의 문제이며 현재 내용증명을 보내는 방안 등 대응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오리와 계약을 맺은 펀팩토리 측은 전혀 다른 입장을 보였다.

펀팩토리 박정석 대표는 "`미녀들의 수다` 제작진에게 매니지먼트 계약 사실을 알리고 사오리의 연예활동에 대한 양해를 구해 타 프로그램 출연을 병행하는 조건으로 흔쾌히 허락을 받았다"면서 "그런데 방송 녹화 이틀 전에 `미녀들의 수다` 외의 프로그램은 출연할 수 없다고 입장을 번복했으며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통보했음에도 사오리가 무단 이탈했다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미녀들의 수다`의 출연진을 둘러싸고 생긴 문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베트남 출신의 하황 하이엔도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맺고 KBS 2TV 월화드라마 `꽃 찾으러 왔단다`에 출연하면서 `미녀들의 수다`에서 하차한 바 있다.

에바 포피엘, 사가와 준코, 루 베이다 등을 비롯한 `미녀들의 수다` 출연진은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인기를 모으며 각종 CF 출연과 홍보대사 위촉 등 유명세를 타고 있다.

출연진의 연예인화는 한국을 몸소 체험한 외국인 여성들에게 한국의 문화에 대해 들어본다는 기획 의도를 퇴색시킨다는 우려를 사고 있어 제작진으로서도 고민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연출자인 이기원 PD는 "출연진이 스타가 되면 프로그램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으나 프로그램의 특성상 순수성과 희소성이 중요하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정답은 없겠으나 기본적으로 계속 새로운 인물을 출연시키고 로테이션제로 출연시켜 순화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예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출연진을 막을 이유가 없지만 사오리의 경우 사전에 상의 없이 계약을 어겨 문제가 된 것"이라면서 "에바 등도 만약 드라마에 출연하면 자연스럽게 하차하게 될 것이며 `미녀들의 수다`를 떠나서도 잘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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