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이 물러 설 곳 없는 막다른 골목에서 폴란드를 만났다.

7일 오전 8시45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2007 조별리그 D조 3차전은 한국이나 폴란드나 16강 진출을 위해 결코 양보할 수 없다.

한국은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절박한 상황이다. 폴란드는 비기기만 해도 최소 조 3위로 16강 티켓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폴란드도 한국에 패한다면 브라질과 1차전 승리마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한국-폴란드전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 ◇16강행 관건은 `선제골``태극전사`들은 앞선 미국(1-1 무), 브라질(2-3 패)과 경기에서 잘 싸우고도 겨우 승점 1을 챙기는데 그쳤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선제골`을 꼽을 수 있다. 두 경기 모두 상대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

먼저 골을 넣을 수 있는 좋은 찬스들을 놓친 뒤 얻어맞은 실점이라 더욱 아쉬웠다. 끌려가면서 만회를 하려다 보니 오버 페이스를 하게 됐고, 체력 소모가 심했다.

결국 폴란드전 승리의 관건은 빠른 선제골이다.

먼저 골을 넣으면 준비한 대로 쉽게 경기를 이끌어 갈 수 있다. 하지만 비겨도 탈락하는 한국으로서는 골이 터지지 않으면 시간이 흐를수록 쫓겨 제 플레이를 하지 못할 수 있다.

반면 비겨도 괜찮은 폴란드에게 선제골을 내준다면 상대의 수비벽을 무너뜨리긴더욱 힘들어질 것이 뻔하다. 6일 오전 실시한 최종 훈련 뒤 조동현 감독이 "상대가 상대결단으로 나오면 우리가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지만 수비에 진을 치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우려한 것도 같은 이유다.

조 감독은 "이번에는 선제골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공격수 심영성(제주)도 "공격수들이 반성하고 있다. 이번에는 첫번째 찬스에서 집중해 골을 넣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 얼굴의 폴란드 수비1-6 대패를 당한 미국과 2차전을 놓고 폴란드 수비를 깎아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 이번 대회에서 폴란드가 보여준 수비는 해가 쨍쨍 내리쬐다 금세 먹구름이 몰려와 비를 뿌려대는 몬트리올 날씨만큼이나 종잡을 수 없다.

폴란드는 1차전에서 전반 27분 만에 왼쪽 풀백 크리슈토프 크롤이 경고 2회로 퇴장당해 1시간 여를 10명이 싸우고도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1-0 승리를 지켜냈다. 투톱 알레산드로 파투와 조를 앞세운 `삼바군단`도 지키기에 나선 폴란드의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두 얼굴의 폴란드 수비는 크롤의 영향이 컸다. 폴란드는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2군에서 뛰고 있는 크롤의 공백으로 미국전에 오른쪽 미드필더 아투르 마르치냑을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시켰다.

하지만 미국의 오른쪽 풀백 토니 벨트란과 윙포워드 살 지조에게 번번이 뚫리며대량실점했다. 벨트란은 크로스로 대니 제텔라의 동점골을 도왔고, 이어 지조는 프레디 아두의 두 골을 내리 도왔다.

하지만 이번 3차전에는 크롤이 복귀한다. 그래도 태극전사들은 포백 수비라인의 좌.우 측면 공간을 주 공격 루트로 삼았다.

폴란드 풀백들의 오버래핑이 찾은 데다 중앙수비수 크리슈토프 스트루가렉(195㎝)과 야로슬라프 포유트(186㎝)는 체격조건이 좋지만 스피드가 떨어져 상대에게 공간을 많이 내줬기 때문이다.

미드필드에서 한국 특유의 잔패스가 살아나고 스피드가 좋은 윙백들이 적절히 측면을 파고 들면 폴란드 수비 조직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생일선물은 누구에게 공교롭게도 현지 시간으로 경기가 열릴 6일은 양팀 주전 골키퍼인 김진현(동국대)과 바르토슈 비알코우스키(사우샘프턴)의 20번째 생일이다. FIFA도 "아주 특별한 경우"라고 전했다. 3명 전원 대학생으로만 구성된 이번 대표팀의 골키퍼는 취약 포지션 중 하나였다.

"골키퍼는 프로에 진출해도 주전으로 뛸 기회가 적어 진학을 택했다"는 김진현은 6일 최종 훈련을 마친 뒤 "생일인 만큼 최선을 다해 팀이 16강에 오를 수 있도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 골을 내준 브라질전 후 잠을 못 잤다. 내주지 않을 골도 있었는데 아쉬웠다"며 이번 만큼은 무결점 방어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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