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거버넌스 권위자 황경태ㆍ그렘베르겐 교수 대담

"명확한 정의 규정이 급선무"
"CIO의 역할로 개념정의 가능"



"IT리스크는 IT부문만이 아니라 전사적인 문제이죠. 때문에 IT거버넌스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점을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IT시장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IT거버넌스 분야의 국내외 권위자들이 5일 국내에서 처음 열린 국제 IT거버넌스 컨퍼런스에서 만났다. 세계적인 IT거버넌스 권위자중 한 명인 빔 반 그렘베르겐 벨기에 앤트워프대학 교수와 한국정보시스템감사통제협회(ISACA Korea)를 이끌고 있는 황경태 동국대학교 교수가 그 주인공.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07 ISACA 코리아 연례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와 주최기관의 수장으로 대면한 IT거버넌스 분야의 두 전문가는 이구동성으로 IT거버넌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교수는 "IT거버넌스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인식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수행수준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며 "우선 기업들의 IT거버넌스 수행수준을 제고하기 위해서 명확한 IT거버넌스의 정의 규정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그렘베르겐 교수는 "IT거버넌스는 이사회와 경영진, IT부문이 IT전략의 수립과 실행을 통제하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와 IT의 연계를 확보하기 위해 수행하는 조직적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어 기존의 IT관리와 IT거버넌스의 차이점에 대해 "기업을 예로 들면 기존의 IT관리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담당하는 IT부서의 역할에 한정되지만, IT거버넌스는 비즈니스요구사항을 IT를 통해 어떻게 수행함으로써 수익 등 기업의 목적을 달성할 것인가 까지를 담당하는 CIO의 역할과 기능에 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샤베인-옥슬리법, 바젤II 등 새로운 제도에 따른 외부적인 동인이 존재하는 데다 IT투자액이 늘어나면서 IT리스크도 증대되고 있는 점이 IT거버넌스 도입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렘베르겐 교수도 "최근 조사자료에 따르면 IT거버넌스 수행측면에서 우수한 기업은 열악한 기업에 비해 최소 20% 이상 많은 수익을 거뒀다"며 "IT거버넌스의 수행은 결국 수익 등 기업의 전략적 목표달성의 효과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ISO(국제표준화기구)산하 ICT(정보통신기술) 거버넌스 스터디그룹이 최근 오스트레일리아가 제출한 IT거버넌스 표준안 'AS8015'를 패스트트랙방식을 통해 표준으로 제정할지 여부에 대한 투표를 마감했다"며 "조만간 IT거버넌스의 정의, 원칙, 모델, 원칙 구현의 조칙 등을 담의 표준이 도출될 경우 기업들의 IT거버넌스 도입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정렬기자 songjr@

사진=김동욱기자 g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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