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 비행슈팅ㆍ종이인형 캐릭터 등 부활
장르 한계극복ㆍ성인층 향수 자극 '일석이조'



국내 아케이드 게임 시장의 전성기를 주도했던 오락실 게임이 온라인에서 부활하고 있다. 또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종이인형이나 레이싱게임이 등장하는 등 게임 업계에 복고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들 게임은 `혼자하는 게임'이 주를 이루던 과거의 오락실 게임의 기본적인 요소에 `대결모드'를 가미하면서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인휠스(대표 김영선)의 비행슈팅게임 `1942'와 `갤러그'를 기본으로 온라인성을 강화한 `비트파일럿'을 다음주부터 공개 시범서비스하고, 종이인형의 총격전을 다룬 싸이칸엔터테인먼트의 `페이퍼맨'이 인기를 끄는 등 온라인게임 업계가 `복고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 게임은 오락실 게임처럼 간편한 조작과 짜릿한 손맛, 박진감 넘치는 화면을 내세워 현재 온라인 게임 시장의 대세인 롤플레잉게임 장르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비트파일럿은 온라인 비행게임으로는 최초로 종스크롤 시스템을 도입해 과거 정통 비행 슈팅 게임의 재미를 그대로 재현한 한편, 귀여운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배경 그래픽으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스토리에 따라 미션을 해결해 가는 미션모드와 반대편 유저를 공격해 살아 남아야하는 대결모드를 도입해 게임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6월 베타테스트를 마치고 최근 한게임을 통해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퍼맨'은 1인칭슈팅(FPS) 장르에 종이인형 캐릭터를 도입해 사용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특히 종이인형의 옷을 갈아 입히는 듯한 느낌은 여성 사용자 모집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밖에 NHN(대표 최휘영)의 `스키드러쉬'는 과거 오락실의 히트 게임이었던 레이싱 게임의 형태를 살리면서 차량 육성, 퀘스트 수행 등 롤플레잉 게임적인 요소를 대거 추가해 다양한 재미를 느끼도록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복고게임이 등장하는 것은 게임 사양 위주로 급격히 발전해온 각종 온라인 게임 장르가 한계에 부딪혔다는 증거"라며 "틈새시장 공략이라는 측면과 사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성공은 보장됐다고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건형기자 ar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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