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손엔 태블릿PC, 주머니엔 PDA…
"지식창고이자 생활의 동반자"

이동중에도 집에서도 곁에 둬
제품 내장기능 100% 활용
지금까지 10여종 넘게 바꿔



평소 노트북PC, PDA 등 정보 단말기가 새로 제공하는 편의 기능이 눈에 띠면 안 사고는 못 배긴다는 LG이노텍 장동근(38) 과장. 그는 단순히 새로 나온 제품을 구입, 수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제품이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100% 활용하는 데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는 정보단말기 마니아다.

기계설계를 전공한 그는 대학시절 오토캐드를 공부하면서 자연스레 컴퓨터의 매력에 빠졌다. LG이노텍 입사전 잠시 근무한 IT 벤처 기업에서 그는 사내 컴퓨터 등 IT 관련 문제를 전문적으로 해결해주는 '해결사'로 군림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정보단말기에 대한 작은 관심에서 시작한 것이 이제는 일상 생활의 한 부분이 돼 한시라도 노트북PC와 PDA를 놓을 수 없다는 그다. 그가 최근 태블릿PC에 빠져 있다. 그는 기자들에게도 태블릿PC가 제격이라고 조언하면서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빠르게 받아 적더라도 대부분 텍스트 전환이 가능하다고 자랑했다.

회사는 물론 이동간에도, 집에 가서도 늘 곁에 태블릿PC와 PDA를 두고 있다는 장 과장은 태블릿PC로 동영상을 보면서 생각나는 것들이 있으면 메모장 기능을 열어 바로 필기도 하는가 하면 옆에서 칭얼대는 아이에게는 낙서장으로도 활용한다.

"디지털 시대라고 하지만 생활이 디지털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으며, 새로운 기능을 앞서서 활용해 보고 조언을 해주는 게 기술발전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그는 디지털 기기의 일상성을 강조한다.

그는 하나의 단말기가 제공하는 수십 가지의 기능 가운데 게임이나 인터넷에 한정된 기능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니아라면 모든 기능을 제 몸처럼 사용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노트북PC나 태블릿PC의 경우 플랫폼이 변경되거나 새로운 인터페이스컨버전스 기능들이 추가됐을 때 가장 먼저 이를 사용해 봐야 직성이 풀린다는 그다. 그는 지금까지 약 10여대의 노트북PC와 PDA를 바꿔 사용해 오고 있다. 항상 새로 나오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마음에 드는 기능이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구매 작업에 들어간다.

노트북PC나 PDA의 가격이 월급쟁이가 함부로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그는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먼저 온라인, 직거래 등을 통해 내놓고 추가 비용을 부담하는 식으로 새 제품을 구입한다. "새 것이 좋다고 만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그는 지나치게 고가인 제품일 경우 마니아 사이트 등을 통해 눈여겨보다가 중고 제품을 사기도 한다.

장 과장은 이런 개인적인 마니아 성향을 업무에도 적용해 실리를 챙기고 있다. 그는 거래처에 나가 처음 만나는 다소 서먹한 사이에서 분위기를 바꾸는데 새로 나온 PDA나 태블릿PC를 보여주며 말문을 연다고 한다. 그러면 대부분 '앗 이런 것도 되요?'라고 하며 자연스레 친해진다고.

그는 마니아답게 제품에 대한 비평도 날카롭다. 현재의 태블릿PC가 고가이기도 하지만 무게가 지나치게 무겁다는 지적을 했다. 또 지나치게 핸드라이팅 기능만을 강조하고 있어 스스로를 옭아매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것.

그는 주변에서 어떤 노트북PC가 좋으냐, PMP는 어떤 회사 제품이 가장 잘 팔리는가 등의 질문을 받으면 먼저 용도가 무엇이냐고 반문하고 질문자의 개인적 성향을 고려해 조언을 해 준다. 오늘도 그는 한 손에 태블릿PC를 들고, 주머니에는 PDA를 넣고, 귀에는 블루투스 이어셋을 꼽은 채 새로운 정보 수집을 위해 집과 회사를 오간다.

송원준기자 swj@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