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비스타' 순항은 '글쎄'

행정업무용 SW로 ODF 추진
SW업계, 향후 미칠 파장에 촉각



윈도 비스타 출시, 중견ㆍ중소기업(SMB) 시장의 급부상, 소프트웨어(SW) 분리발주 가이드라인 발표 등 지난 상반기 어느 때보다 많은 사건을 겪은 컴퓨팅 업계는 올 하반기 시장을 가늠하고 풍성한 결실을 맺기 위해 분주하다. 디지털타임스는 5회에 걸쳐 SW, 정보보안, 서버ㆍ스토리지, IT서비스, 금융 및 공공ㆍ국방 정보화 등 컴퓨팅 관련 주요 분야의 하반기 전망을 연재한다.

지난 상반기 SW 분야의 가장 큰 화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OS) 윈도 비스타 출시였다. 출시 전부터 액티브X와의 호환성 확보 미비로 인터넷뱅킹과 전자정부 서비스 제한 문제가 불거져 홍역을 치른 비스타의 판매량은 출시 3개월만에 MS 전체 OS 판매량의 63%까지 높아져 안정적으로 보급되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비스타 PC를 구입한 고객들이 사용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다시 윈도 XP로 교체하는 경우가 늘어 윈도 비스타가 정착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통신부가 행정업무용 SW의 문서표준으로 개방형 표준문서 형식인 ODF(Open Document Format)의 채택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화제였다. 정통부가 검토단계일 뿐이라고 밝혔지만 ODF의 행망용 SW 추진이 향후 SW업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되고 있다.

X인터넷으로 불리는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구현기술에 대한 업계의 움직임도 관심을 모았다. 플래시와 어도비 통합 런타임(AIRㆍ코드명 아폴로)을 통해 RIA를 주도하고 있는 어도비시스템즈에 MS가 웹 애플리케이션 플러그인 기술인 실버라이트로 도전장을 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도 자바FX 및 자바FX 스크립트 기술을 발표해 주도권 경쟁에 가세했다.

상반기 꾸준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과 미들웨어는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IDC에 따르면, 상반기 5% 가량 성장한 DBMS 시장은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하반기 7% 내외의 성장이 예상된다. 전사적자원관리(ERP)나 데이터웨어하우스(DW) 같은 대형 시스템에서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지식관리시스템(KMS)에 이르기까지 신규 프로젝트의 기본이 DB 추가 개발이기 때문이다.

아직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하이브리드 DB로 해외까지 진출한 알티베이스, 공격적으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큐브리드, DB시장 진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티맥스소프트의 하반기 활약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미들웨어는 두 자리수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들웨어 분야에서도 티맥스가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나 핸디소프트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무프로세스관리(BPM)는 SOA를 구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주목 대상이다. 업계가 예상하는 하반기 WAS 시장 성장률은 10% , BPM 시장 성장률은 17% 정도다.

최근 업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온 디맨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는 하반기에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다우기술이 온 디맨드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 기업인 세일즈포스닷컴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IBM, SAP, 오라클 등 많은 기업들이 이 분야에 역량 투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견ㆍ중소기업(SMB)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공세 역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SAP,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올 들어 본격화한 SMB 중심의 시장 공략 전략을 하반기에도 이어갈 계획이며, 더존다스, 영림원소프트랩 등 국내 기업들의 시장개척도 분주하다. 한의녕 SAP코리아 사장은 "올 들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SMB 시장이며, 하반기에도 이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SW의 선전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데스크톱 리눅스 분야에 한글과컴퓨터, 레드햇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정통부도 데스크톱 리눅스 확산 정책을 내세워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가 지난 4월 30일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뒤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공공부문 SW 분리발주의 안착 여부, 그리고 4일 발대식 행사를 개최한 전자정부 시스템 등의 IT서비스 해외진출이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울지도 관심사다.

강동식 dskang@ㆍ허정화 nikah@ㆍ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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