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네트워크 시장에서 한발 앞선 제품 개발로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는 국산 장비업체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3인방이 제너시스템즈ㆍ파이오링크ㆍ콤텍시스템. 먼저 국산 소프트스위치 개발업체인 제너시스템즈(대표 강용구)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전화(VoIP)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VoIP 시장 확대에 따라 기존 PSTN 방식의 사설교환기(PBX) 시장이 통합 커뮤니케이션(UC)ㆍ멀티미디어 콘퍼런스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가능한 IP―PBX로 개편되고 있다는데 주목, 일찌감치 관련 솔루션 및 기술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현재 IP―PBX 관련 특허기술만 12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출원 중인 기술도 몇 가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측면에서도 IP―PBX는 제너시스템즈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6년 회계연도(2006.4.1∼2007.3.31) 정식 제품 출시와 함께 전체 매출 214억원 가운데 16억1000만원을 차지했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국산 애플리케이션 스위치 개발업체인 파이오링크(대표 조영철)는 최근 보안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웹 방화벽 시장에 외국 경쟁업체보다 한발 먼저 진출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파이오링크는 애플리케이션 스위치 개발과 공급을 통해 쌓은 애플리케이션 계층 분석 기술 등을 기반으로 웹 보안 스위치를 개발, 지난해 아직 초기 시장이나 다름없던 웹 방화벽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지난해 전체 매출 75억원 가운데 7억원을 웹 보안 스위치로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공공기관과 대학은 물론 대기업과 금융, 통신 등으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는 전체 매출 목표 100억원 가운데 20∼30%를 차지, 애플리케이션 스위치와 더불어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적인 네트워크통합(NI) 업체인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 역시 남보다 먼저 시장을 알아본 케이스다. 이 회사는 댁내광가입자망(FTTH) 확산에 주목, 전국적으로 광대역통신망(BcN)이 구축되면 지난 50여년간 보급돼 온 시분할다중화(TDM) 장비를 전용회선망이 아닌 저렴한 IP망에 연결해 주는 'TDMoIP(Time Division Multiplexing over IP)'가 필수라고 보고, 국내 최초로 이 장비를 개발ㆍ상용화했다.

콤텍시스템의 이같은 판단은 적중, 올 들어 본격적으로 성과를 보고 있다. 이미 LG파워콤과 SK텔레콤 및 KTF 등의 3G 서비스를 위한 기지국 연결용으로 납품했으며, 북미지역의 3대 무선통신 사업자들과도 제품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의 요구를 빠르게 파악해 개발한 TDMoIP 장비는 전 세계적 이스라엘에 이어 두 번째로 상용화한 것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초기 시장으로 매출이 미미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출에도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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