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호의 영광을 위해 지루함일랑 잠시 접어두자."
2007 아시안컵축구(7월7-29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국가대표팀의 합숙 생활은 정신없이 바쁘면서도 한편으론 지루하기 짝이 없다.
47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베어벡호에 승선한 태극전사 23명은 외박과 외출은 꿈도 꾸지 못한다.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K-리그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면서까지 소집을 강행한 만큼 당분간 휴식을 줄 리도 만무하다. 훈련 중간에 휴식 시간이 있더라도 숙소인 제주 하얏트호텔에 알아보는 눈들이 많아 자유롭게 돌아다니기 힘들다.
23일부터 소집훈련을 시작한 이들은 29일 열릴 이라크와 평가전에 대비해 제주 서귀포 강창학구장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루에 약 3시간 정도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대표팀 경력이 오래된 베테랑들이야 이미 일상이 돼버렸지만 20대 초반 `젊은 피'들에겐 반복된 합숙 생활이 자칫 따분할 수도 있다.
훈련 시간엔 피 말리는 주전 경쟁을 해야 하고 베어벡 감독의 눈도장도 받아야 하기에 이를 악물고 뛴다. 축구 이외에 다른 생각이 끼어들 틈이 없다.
하지만 고된 훈련이 끝나고 꽤 긴 휴식 시간이 돌아와도 특별히 뭘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는 게 젊은 태극전사들의 표정이다.
수비수 김치곤(24.서울)은 26일 대표팀 오후 훈련을 마친 뒤 "국가대표팀에 들어오면 지루해도 어쩔 수 없다"면서 "그래도 숙소에선 나름대로 재미있게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치곤이 말하는 재미있는 생활이란 산책과 담소가 거의 전부다. 하루 일과를 마친 뒤 숙소 주변을 산책하거나 친한 동료와 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정도다. 마사지를 받으며 피로를 풀기도 한다.
또 마음 한쪽에는 마냥 쉬는 게 걱정되는 면도 있다. 보통 오전 8시에 기상해 오후 11시에 취침하는 일정 속에 대부분은 훈련 이외 낮 시간대 개인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팀 훈련은 전술과 조직력 담금질로 채워져 체력 관리는 스스로 해야 한다. 유일하게 짜릿한 놀이는 컴퓨터 축구 게임이다. 각자 좋아하는 팀을 골라 전형도 짜보면서 사령탑의 마음을 읽을 수도 있다.
좀 쑥스럽긴 해도 자신을 선수로 올려놓고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이원재 대한축구협회 홍보부장은 "자유 시간이 긴 편이라고 할 수 없지만 훈련 이외의 휴식 기간에도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c)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 아시안컵축구(7월7-29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국가대표팀의 합숙 생활은 정신없이 바쁘면서도 한편으론 지루하기 짝이 없다.
47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베어벡호에 승선한 태극전사 23명은 외박과 외출은 꿈도 꾸지 못한다.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K-리그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면서까지 소집을 강행한 만큼 당분간 휴식을 줄 리도 만무하다. 훈련 중간에 휴식 시간이 있더라도 숙소인 제주 하얏트호텔에 알아보는 눈들이 많아 자유롭게 돌아다니기 힘들다.
대표팀 경력이 오래된 베테랑들이야 이미 일상이 돼버렸지만 20대 초반 `젊은 피'들에겐 반복된 합숙 생활이 자칫 따분할 수도 있다.
훈련 시간엔 피 말리는 주전 경쟁을 해야 하고 베어벡 감독의 눈도장도 받아야 하기에 이를 악물고 뛴다. 축구 이외에 다른 생각이 끼어들 틈이 없다.
하지만 고된 훈련이 끝나고 꽤 긴 휴식 시간이 돌아와도 특별히 뭘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는 게 젊은 태극전사들의 표정이다.
수비수 김치곤(24.서울)은 26일 대표팀 오후 훈련을 마친 뒤 "국가대표팀에 들어오면 지루해도 어쩔 수 없다"면서 "그래도 숙소에선 나름대로 재미있게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치곤이 말하는 재미있는 생활이란 산책과 담소가 거의 전부다. 하루 일과를 마친 뒤 숙소 주변을 산책하거나 친한 동료와 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정도다. 마사지를 받으며 피로를 풀기도 한다.
또 마음 한쪽에는 마냥 쉬는 게 걱정되는 면도 있다. 보통 오전 8시에 기상해 오후 11시에 취침하는 일정 속에 대부분은 훈련 이외 낮 시간대 개인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팀 훈련은 전술과 조직력 담금질로 채워져 체력 관리는 스스로 해야 한다. 유일하게 짜릿한 놀이는 컴퓨터 축구 게임이다. 각자 좋아하는 팀을 골라 전형도 짜보면서 사령탑의 마음을 읽을 수도 있다.
좀 쑥스럽긴 해도 자신을 선수로 올려놓고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이원재 대한축구협회 홍보부장은 "자유 시간이 긴 편이라고 할 수 없지만 훈련 이외의 휴식 기간에도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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