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복 LG필립스LCD 부사장

패널 과열 경쟁으로 가격 하락 지속
합리적인 투자ㆍ산업 구조 만들어야



"LG필립스LCD는 신중한 투자와 합리적인 생산을 선택했습니다."

LG필립스LCD 해외마케팅센터장 권복 부사장은 26일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컨퍼런스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LCD 산업 전반에 걸쳐 수익이 떨어지는 등 악순환을 벗어나기 위해 차세대 투자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며 주문기준 생산 등 합리적인 생산방식을 채택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부사장은 "46ㆍ47인치 LCD TV 가격이 연평균 44% 가량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LCD TV 가격이 연간 40% 이상 떨어지고 있다"며 "또한 과거 2년 주기였던 크리스털사이클 역시 TV의 계절적수요 등의 영향으로 1년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현상은 LCD 패널업체들간 과도한 투자와 무리한 경쟁 때문"이라며 "일본이 주도했던 LCD 시장에 한국이 공격적인 투자로 가세하고 대만업체들이 후발주자로 시장에 참여하면서 현재의 악화된 LCD 수급 상황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LCD 패널업체들의 과잉투자는 패널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세트업체들간 출혈경쟁을 가속화시켰다"며 "이는 다시 패널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로 돌아오고, 장비ㆍ부품ㆍ소재 업체들에 대한 단가인하 압력으로 이어지는 등 LCD 산업이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거 무리한 투자방식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투자를 추구하는 등 스마트한 LCD 산업을 만들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LG필립스LCD는 전ㆍ후방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서플라이체인을 혁신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또한 LCD TV와 퍼블릭 디스플레이 등에 기업역량을 집중하고 주문기준 생산체제를 확립하는 한편, 중국과 폴란드 모듈공장 등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고 근접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고객지향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 LCD 크기와 스펙 경쟁에서 벗어나, 보다 생동감 있는 영상을 구현하는데 연구개발(R&D)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올해 1ㆍ4분기에 37인치 이상 TV 가운데 풀HD 패널 생산량을 전년 동기대비 450% 이상 확대했으며, 발광소자(LED)를 후면광원(BLU)으로 대체한 IT패널 생산체제를 12∼17인치까지 풀라인업으로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경래기자 bu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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