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은 사물을 순서대로 기억하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는 이스라엘 과학자들의 연구가 나왔다.

히브루대학 신경생물학 연구진은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시각 장애인들은 사물을 보지 못하는 대신 세상을 순서대로 경험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이들은 상표만 다른 각종 요구르트처럼 구별하기 어려운 물체들을 고유의 방식으로 정리해 각 물건에 "왼쪽으로 두 번째 것" 식으로 머리 속 분류표를 붙인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시각장애인들이 사물의 상태를 기억하기 위해 쉴새없이 기억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들은 연습에 의한 효과 덕에 비장애인보다 훨씬 뛰어난 기억 기술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선천적 시각장애인 19명과 비장애인 19명을 대상으로 20개의 단어를 듣고 기억하는 실험과 단어 뿐 아니라 단어들의 순서까지 기억하도록 하는 두 가지 실험을 한 결과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보다 20~35% 많은 단어를 기억했으며 단어의 순서를 기억하는 능력은 대략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보통 사람의 두뇌 가운데 20~30%는 시각에 할당되지만 시각령에 입력되는 정보가 없는 장애인들은 이 영역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겐 이 영역이 기억이나 언어 처리 등 다른 기능으로 사용되는데 익숙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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