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도어록 업체인 아이레보[072430]가 상장폐지를 전제로 한 공개매수에 전격 돌입,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레보 인수를 추진 중인 스웨덴 도어록 업체 아사 아블로이는 경영권 인수와함께 공개매수를 통한 상장폐지를 연계시켜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공개매수에 실패할 경우 아이레보의 매각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아사 아블로이는 신문 공고를 통해 오는 25일부터 한 달 동안 아이레보 보통주를 주당 5천원에 공개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개매수 예정주식수는 발행 주식의 81.1%인 905만2천993주로,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제외한 주식의 90%에 해당된다. 응모 주식이 예정주식수를 미달하는 경우에는 공개매수 자체가 취소되고, 이를 넘어설 경우에는 잔여 주식 100%를 전량 매수해 상장폐지를 추진하게 된다.

아사 아블로이는 이번 공개매수에서 목표한 주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아이레보와 상호 합의 하에 연말까지 다시 공개매수를 실시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지만,현재로선 추가 공개매수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대주주인 하재홍 아이레보 사장과 특수관계인도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주당 5천원에 보유 지분 34.15%를 아사 아블로이에 넘길 예정이다. 이럴 경우 하사장 등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전체 지분 매각 금액은 19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재로선 공개매수 성사 여부를 쉽게 점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50%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이 참여 여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외국인 지분 비중은 6.7%다.

수일 전 공개매수설이 돌면서 급등하기 시작한 아이레보의 주가는 이날 한때 공개매수가격을 웃도는 5천260원까지 치솟았다 오후 1시30분 현재 4천9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 주주들이 매수가 인상을 기대하며 일명 `알박기`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지난 2004년 미국 이베이에 피인수된 뒤 공개매수를 거쳐 상장폐지된 옥션은 당초 7만원으로 정했던 공개매수가격을 12만5천원 80% 가량 높인 뒤에야 공개매수를 성사시켰다.

그러나 아이레보의 경우 옥션처럼 회사가 먼저 피인수된 뒤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공개매수와 인수가 맞물려 있어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공개매수에 실패하면 인수 자체가 무산되기 때문에 옥션의 경우와 같은 알박기 전략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레보 관계자는 "공개매수가 실패할 위험도 없지 않다"며 "아사 아블로이는 공개매수가 성사되지 않으면 경영권 인수 자체를 포기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주주들도 이러한 점을 감안해서 대응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이레보는 `게이트맨`이란 브랜드로 유명한 국내 디지털도어록 업계 1위 업체로 1997년 설립, 2003년 상장됐다. 아사 아블로이는 스웨덴 보안업체인 아사(ASSA)와 핀란드 도어록 업체인 아블로이(ABLOY)가 합병해 탄생한 세계 1위의 도어록 업체로 세계 시장점유율이 1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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