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로봇 시장성 검토…관련 전시회 참석도 부쩍


삼성전자가 네트워크 기반의 지능로봇 사업에 진출할 것을 심도 있게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로봇사업 진출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었다.

11일 로봇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지능형 서비스 로봇과 관련해 기초적인 R&D에만 몰두해왔던 삼성전자가 최근 적극적인 시장성 검토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삼성종합기술원, 정보통신(TN)연구소 등 연구소 단위로 매주 로봇 관련 보고서가 올초 승진한 이기태 기술총괄 부회장을 통해 윤종용 부회장에게까지 올라가고 있다고 로봇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또 최근 들어 해외 로봇 관련 전시회에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참석하는 모습이 부쩍 늘었다. 지난달 중순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로보비즈니스 2007'에 참석했던 로봇업체 관계자는 "전에 보지 못했던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임원 등 관계자들 10여명이 이 전시회에 참석했다"며 "삼성전자 관계자 말에 따르면 로봇을 차세대 신사업으로 정하고, 해외 시장 조사에 착수한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기태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20주년 기념식에 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그동안 신수종 사업 발굴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며 "네트워킹을 비롯한 로봇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창조경영'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성장 아이템 찾기에 삼성이 부쩍 바빠졌으며, 신 아이템이 로봇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진출한 로봇사업분야는 기존 로봇과 관련해 정부과제에 참여해왔던 정보통신연구소와 생산기술연구소가 삼성의 로봇 R&D 주축이라는 점에서 유비쿼터스 무선네트워크와 로봇을 결합하는 서비스형 로봇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한편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은 올해 68억 달러 규모에서 2010년 150억달러, 2025년에는 34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정부는 오는 2013년까지 로봇 총생산 30조원, 수출 200억 달러 등 세계 3대 로봇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2020년까지 총생산 100조원과 1가구 1로봇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 아래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 창출을 위한 정책지원에 나서고 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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