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쇼' 하나로 '하나TV' KT'FTTH'
50만 고지 넘어 본격 성장기 진입 예고
사업성 논란 마침표…후발사도 진입 가속



차세대 통신서비스로 평가받는 3G(3세대) 이동통신, 인터넷프로토콜TV(IPTV), 광가입자망(FTTH) 시장이 속속 가입자 50만 시대로 들어선다.

2∼3년전까지만 해도 사업성이나 투자계획이 불투명하던 이들 분야는, 통신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전략과 새로운 서비스를 갈망하는 고객들의 요구가 맞아떨어지면서 유무선 통신시장의 킬러 서비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KTF의 3G 서비스 '쇼'가 이미 이달 중순 50만 고지를 넘어섰고, 6월말에는 프리 IPTV 서비스 '하나TV'가 50만 가입자 시대를 연다. KT가 차세대 인프라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FTTH(광가입자망)도 7월경에는 50만 고지를 넘어설 분위기다.

통신업계는 이들 3대 유무선 서비스가 '가입자 50만 시대'를 넘어, 본격적인 성장기로 접어드는데 주목하고 있다.

50만 시대로 접어들게 되면, 우선 그동안 사업성이 있느니, 없느니 하는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 내부적으로는 신규 사업을 둘러싸고 제기됐던 온갖 잡음들이 제거되면서 투자 및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다. 또 시장 선도업체가 새로운 수익모델을 입증하면서, 그동안 대규모 투자비 부담 때문에 신규 사업 참여를 저울질했던 후발 사업자들의 사업참여도 속도를 낼 수 있다.

50만 돌파시점 이후에는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보다 더 강력한 마케팅 정책이 수반되면서, 가입자 증가율은 배가되는 추세를 띠게 된다.

◇KTF '쇼' 50만돌파, 3G 시대 서막〓미래 영화에서나 가능했던 3G 모바일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 3G 고공성장의 불을 지핀 업체는 KTF. KTF는 지난 16일 3G 가입자가 5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월말까지 3G 가입자가 6만여명에 불과했는데, 두달여만에 44만명이 늘어난한 것이다. KTF의 '쇼' 가입자가 50만을 넘어서면서, 이미 이동통신 시장은 3G 패권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는 가입자 증가 속도가 더 가속화될 것이란 게 KTF측의 설명이다. 50만 고지를 먼저 선점한 KTF에 맞서 SK텔레콤도 전사적 마케팅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연말경에는 기존 HSDPA보다 업로드 속도를 크게 개선시킨 HSUPA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속도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나TV 50만, 'VOD〓실패' 공식 뒤집어〓하나로텔레콤이 지난해 7월부터 서비스중인 하나TV 가입자는 4월말 현재 43만명. 현재와 같은 증가 추이라면, 빠르면 6월말, 늦어도 7월중에는 50만 돌파가 가능하다. TV포털 서비스를 선보인지 불과 1년여만의 기록이다.

하나텔레콤은 하나TV 가입자 50만 돌파가 해당 사업부문에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더 큰 의미가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가입자 50만 돌파가 국내외 통신시장에서 TV포털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사업개시 1년여만에 50만 고지를 돌파함으로써, 세계 통신시장에서 'VOD 서비스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공식을 뒤집은 첫 사업자가 된 것이다. 하나TV가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함에 따라, 경쟁업체 KT도 업그레이드 된 기술과 콘텐츠로 TV포털 시장에 합류했다. KT―하나로간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하반기 TV포털 가입자는 더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올 연말까지 최대 1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고, 하반기 TV포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인 KT도 4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단순 수치대로라면, 하반기 6개월 동안 최대 100만 이상의 신규 가입자가 확대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 성숙기로 진입하게 된다.

◇KT FTTH 50만 돌파, 인프라고도화 탄력〓미래형 통신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광대역 인프라인 FTTH 시장도 빠르면 7월경에 50만 가입자 시대를 맞게 된다.

FTTH는 기존 광랜, 케이블모뎀 등의 초고속인터넷 기술과 경쟁제로 분류되고 있지만, 향후 유무선 통합, 통방융합 등의 미래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범국가적인 인프라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FTTH 가입자 50만 돌파는, 과거에 초고속인터넷망 인프라가 광대역통합망(BcN)의 인프라로 고도화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2월부터 FTTH 상용서비스에 돌입한 KT는 4월말 현재 26만, 현재 가입자 전환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빠르면 7월에도 FTTH 가입자 50만 돌파가 가능해 보인다. 후발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도 현재 1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KT는 올 연말까지 전국적으로 120만 회선분의 FTTH 인프라를 구축하고 가입자 확보에 나설 전망이어서, 하반기 FTTH 시장으로의 쏠림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KT측은 FTTH 사업은 기존 초고속인터넷망을 미래 통신서비스가 가능한 인프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보다 큰 의미를 가진다면서 하반기에 FTTH 마케팅 공세를 강화할 움직임이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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