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첫 개발 초고속 휴대인터넷
초당 50MB 전송속도 'IT강국' 실감
우리가 애써 개발한 신기술을 몰래 해외로 유출시키는 고약한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우리가 수천억원을 들여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와이브로 기술을 빼돌리려던 사람들이 붙잡혔다. 다행히 사전에 수사 당국에 적발돼 기술유출 시도가 무산됐지만 정말 가슴 서늘한 이야기였다. 물론 우리 기술자들이 모두 윤리적으로 타락한 것은 아니다. 첨단 기술의 시대에는 곳간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이 신기술을 개발하는 일만큼이나 어렵다는 사실을 실감케 해주는 사건이었다.
와이브로(WiBro)는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고속 휴대 인터넷' 서비스다. 2005년 말 APEC 정상회담에서의 시연(試演)을 통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와이브로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시속 120킬로미터로 달리는 자동차에서의 시연도 성공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6월부터 상용 서비스가 시작됐고 미국, 영국, 일본, 브라질에서도 우리의 와이브로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와이브로는 유선 인터넷의 빠른 전송속도와 무선통신의 이동성을 결합시킨 차세대 광대역 휴대 인터넷 서비스의 일종이다. 와이브로는 단말기와 기지국 사이의 송수신에 2.3~2.4㎓의 마이크로파를 시분할복식(TDD)으로 활용하고, 직교주파수다중분할접속(OFDMA)이라는 차세대 다중접속방식을 이용한다. 와이브로 송수신기는 개인용 컴퓨터, 노트북, PDA, 휴대폰 등에 설치할 수 있고, 현재 최대 초당 50MB의 데이터를 하향 전송할 수 있다. 내년까지는 초당 100MB의 하향 전송속도를 달성하게 된다. 대용량 데이터의 고속 전송을 기반으로 하는 와이브로가 활성화되면 빠른 속도로 운행 중인 자동차에서도 인터넷을 통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된다.
IT 강국을 자랑하는 우리의 기술은 와이브로만이 아니다. 현재의 이동통신 기능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이동통신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서비스도 곧 시작될 예정이다. 차세대 이동통신은 초당 10MB의 하향 전송 기능을 이용해서 영상전화와 이동 상거래, 실시간 방송, 위치기반 서비스(LBS)에도 널리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2005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서비스에도 성공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우리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성 DMB와 지상파를 이용한 DMB의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독일이 2006년 월드컵을 위해 우리 기술을 이용한 DMB 서비스를 시작했고, 프랑스,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등이 시험 방송을 시작했다. 중국은 2008년 올림픽을 위해 DMB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IT 분야에서 우리의 화려한 성공 신화는 순수 국내 자본과 기술력으로 전(全)전자식 TDX 교환기를 개발했던 1986년부터 시작됐다. TDX의 등장으로 1970년대 이후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몸살을 앓던 전화부족 사태를 완전히 해결했고 1가구 1전화 시대의 꿈을 이룩했다.
미국 퀄컴사와 함께 개발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이용해 1996년부터 시작한 디지털 이동전화도 세계 최초의 상용 서비스였다. 2002년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국을 초고속 광통신망으로 연결하는 기록도 남겼다. 오늘날 우리는 전체 인구의 80%가 이동전화를 사용하고, 거의 모든 가정이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는 IT 강국에 살고 있다.
우리가 기술적으로 세계적인 IT강국인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가 개선해야 할 문제도 많다. 어렵게 시작한 DMB와 와이브로 서비스를 채워 줄 콘텐츠가 부족하고, 급속하게 소개된 인터넷 문화에도 많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기술이 전부는 아닌 셈이다.
(이덕환 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초당 50MB 전송속도 'IT강국' 실감
우리가 애써 개발한 신기술을 몰래 해외로 유출시키는 고약한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우리가 수천억원을 들여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와이브로 기술을 빼돌리려던 사람들이 붙잡혔다. 다행히 사전에 수사 당국에 적발돼 기술유출 시도가 무산됐지만 정말 가슴 서늘한 이야기였다. 물론 우리 기술자들이 모두 윤리적으로 타락한 것은 아니다. 첨단 기술의 시대에는 곳간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이 신기술을 개발하는 일만큼이나 어렵다는 사실을 실감케 해주는 사건이었다.
와이브로(WiBro)는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고속 휴대 인터넷' 서비스다. 2005년 말 APEC 정상회담에서의 시연(試演)을 통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와이브로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시속 120킬로미터로 달리는 자동차에서의 시연도 성공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6월부터 상용 서비스가 시작됐고 미국, 영국, 일본, 브라질에서도 우리의 와이브로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와이브로는 유선 인터넷의 빠른 전송속도와 무선통신의 이동성을 결합시킨 차세대 광대역 휴대 인터넷 서비스의 일종이다. 와이브로는 단말기와 기지국 사이의 송수신에 2.3~2.4㎓의 마이크로파를 시분할복식(TDD)으로 활용하고, 직교주파수다중분할접속(OFDMA)이라는 차세대 다중접속방식을 이용한다. 와이브로 송수신기는 개인용 컴퓨터, 노트북, PDA, 휴대폰 등에 설치할 수 있고, 현재 최대 초당 50MB의 데이터를 하향 전송할 수 있다. 내년까지는 초당 100MB의 하향 전송속도를 달성하게 된다. 대용량 데이터의 고속 전송을 기반으로 하는 와이브로가 활성화되면 빠른 속도로 운행 중인 자동차에서도 인터넷을 통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된다.
IT 강국을 자랑하는 우리의 기술은 와이브로만이 아니다. 현재의 이동통신 기능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이동통신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서비스도 곧 시작될 예정이다. 차세대 이동통신은 초당 10MB의 하향 전송 기능을 이용해서 영상전화와 이동 상거래, 실시간 방송, 위치기반 서비스(LBS)에도 널리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2005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서비스에도 성공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우리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성 DMB와 지상파를 이용한 DMB의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독일이 2006년 월드컵을 위해 우리 기술을 이용한 DMB 서비스를 시작했고, 프랑스,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등이 시험 방송을 시작했다. 중국은 2008년 올림픽을 위해 DMB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IT 분야에서 우리의 화려한 성공 신화는 순수 국내 자본과 기술력으로 전(全)전자식 TDX 교환기를 개발했던 1986년부터 시작됐다. TDX의 등장으로 1970년대 이후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몸살을 앓던 전화부족 사태를 완전히 해결했고 1가구 1전화 시대의 꿈을 이룩했다.
미국 퀄컴사와 함께 개발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이용해 1996년부터 시작한 디지털 이동전화도 세계 최초의 상용 서비스였다. 2002년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국을 초고속 광통신망으로 연결하는 기록도 남겼다. 오늘날 우리는 전체 인구의 80%가 이동전화를 사용하고, 거의 모든 가정이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는 IT 강국에 살고 있다.
우리가 기술적으로 세계적인 IT강국인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가 개선해야 할 문제도 많다. 어렵게 시작한 DMB와 와이브로 서비스를 채워 줄 콘텐츠가 부족하고, 급속하게 소개된 인터넷 문화에도 많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기술이 전부는 아닌 셈이다.
(이덕환 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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