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ㆍ경쟁고려 700만∼800만
주파수 할당방식 향방 촉각



SK텔레콤이 황금주파수 800㎒에 남겨 놓을 가입자는 700만∼800만명(?).

비동기식 3G 가입자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오는 2011년 6월 사용시한이 만료되는 800㎒ 주파수에 얼마나 많은 가입자를 남겨 놓을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이 남은 4년간 800㎒ 가입자 비율을 어떻게 조정해갈지는 800㎒에서의 리비전A 투자와 로밍 전략과 함께 향후 황금주파수의 향방과 비동기식 3세대(G)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남겨놓을 수 있나〓2011년까지 2.1㎓를 사용하는 비동기식 3G 주파수의 가입자 기준 용량은 SK텔레콤과 KTF를 모두 합쳐 약 3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정통부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F가 2.1㎓ 주파수에서 단방향으로 각각 20㎒씩, 총 40㎒의 대역폭을 사용하고 있다"며 "2G(셀룰러+PCS)에서 이통3사가 55㎒ 대역폭에서 5000만∼60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해, 비동기식 3G에서는 최소한 3000만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 수치는 가입자당 트래픽이 많고 적음에 따라 줄거나 늘 수 있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과 KTF도 각각 비동기식 3G에서 1000만∼1500만명 정도의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런 기준으로 보면, SK텔레콤이 2000만명의 기존 동기식 가입자를 비동기식으로 전환하더라도 500만∼1000만명은 800㎒에 남게된다.

SK텔레콤은 내부적으로 동기와 비동기식 망간의 단계적인 가입자 비율 목표치를 세우고 있지만 이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업계는 2011년경에는 비동기가 주력 이통 서비스로 자리잡고, 경쟁사인 KTF가 2010년까지 지금의 1300만명 동기식 가입자를 모두 비동기식으로 전환키로 함에 따라, SK텔레콤도 경쟁 차원에서라도 최소한 1000만명 이상을 비동기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4년간 SK텔레콤이 기득권과 경쟁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700만∼800만명 정도의 가입자를 800㎒에 남겨 둘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800㎒ 주파수 향방은〓SK텔레콤의 사용 시한이 만료되는 800㎒ 주파수에 대한 처리와 관련해서는 △강제 회수 △재할당 △부분 재할당 등의 방법이 있다. 강제회수는 말 그대로 800㎒를 회수해 재배치하는 것이지만, 기존 가입자와 사업자의 경영상황 등을 고려하면 현실 가능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에게 이전과 같이 그대로 800㎒를 재할당하는 것 역시 황금주파수에 대한 독점 문제 등으로 경쟁사가 반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 현실성은 떨어진다.

따라서 SK텔레콤의 가입자 전환 정도에 따른 기득권을 일부를 인정하고, 나머지는 회수해 경쟁사 등에 경매 등을 통해 할당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응열기자 u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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