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아케이드 시장 단골메뉴
최근 온라인게임으로 잇단 출시
'FPS' 과열경쟁 피해 틈새 공략



80년대 아케이드 게임 전성시대를 주도했던 비행슈팅 게임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이는 '스페셜포스', '서든어택', '워록' 등 최근 몇 년간 시장을 주도해 온 1인칭슈팅(FPS) 게임이 '보병전'이라는 큰 틀 안에 머무르면서 점차 레드오션으로 변해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넥슨과 예당온라인이 각각 비행슈팅게임인 '나나이모'와 '에이스 온라인'의 정식서비스에 돌입한 가운데, 엔포트소프트의 '비트파일럿',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에어로너츠', 게임어스의 '히어로즈 인더 스카이' 등이 서비스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로그, 1945, 라이덴 등으로 대표되는 비행슈팅 게임은 80년대 아케이드 시장을 주도하며 '전자오락실의 아이콘'으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후속 게임들의 부진이 아케이드 시장의 몰락과 맞물리며 이렇다할 히트 상품을 내놓지 못해왔다.

게임업계가 비슷한 시기에 비행슈팅 게임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이유로는 'FPS 게임 시장의 경쟁과열'이 꼽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스페셜포스의 부진에서 볼 수 있듯이 총을 들고 팀을 이뤄 싸우는 형태의 FPS 게임은 업체별로 큰 차이점을 찾기 힘들고, 진입장벽도 높아졌다"면서 "다양한 시대배경을 바탕으로 수많은 종류의 전투기를 선보일 수 있는 비행슈팅 게임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누구나 비행슈팅 게임을 즐긴 경험이 있고, 팀을 이루거나 혼자 전쟁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기존 FPS 게임과 구도가 다르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비행슈팅 게임 중 엔포트소프트의 '비트파일럿'과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에어로너츠'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파일럿'은 온라인 비행슈팅게임으로는 최초로 종스크롤 시스템을 도입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에어로너츠' 역시 360도 회전이 가능한 3D 맵을 채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에어로너츠'의 경우 RPG(롤플레임게임) 요소를 도입해 비행기의 튜닝이나 커뮤니티성을 극대화시킨 점에 사용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 최근 열린 '2007년 상반기 우수게임 제작지원 공모전'에서 온라인게임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게임어스의 '히어로즈 인더 스카이' 역시 노르망디, 진주만 등 2차 세계대전을 사실감있게 묘사한 배경과 실제 전투기를 선보이며 인기몰이가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페셜포스가 FPS 게임 시장에서 선점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처럼 비행슈팅 게임 시장 역시 초반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업체간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며 "비행기나 미사일 등 기존 FPS 게임에 비해 유료화가 가능한 수단이 다양한 만큼, 성공하면 상당한 매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arete@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