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TFT' 결성… 워크아웃 기간 중 사업계획
하반기 내수시장 점유율 높여 "2위 탈환하겠다"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한 팬택이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팬택은 최근 `비전 TFT(테스크포스팀)'를 결성하고 2011년까지 예정된 워크아웃 기간 동안 휴대폰 시장내 입지와 회사 수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포함한 한 중장기 사업계획을 수립중이며 내달 말까지 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비전TFT는 중장기, 단기 사업계획과, 브랜드 아이덴티티, 시장 포지셔닝, 점유율 상향 전략 등의 밑그림을 짜는 기구다. 회사 관계자는 사내 기획관련 브레인 10여명이 TFT에 참여중이며 `사기진작' 차원에서 이 결과물을 전체 직원들과 공유할 방침이다. 보고서는 채권단에게도 제공된다.

아직 `비전 TFT'활동 결과물이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일단 올 1분기 내수시장 점유율이 9.3%에 머물며 만년 4위이던 모토로라(9.7%)에까지 뒤졌다는 점에서, 하반기 이후 구겨진 자존심 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회사관계자는 "1분기 자금난을 겪으며 제품을 적시 출시 못해 한자리수 점유율로 주저앉았지만 제품라인업이나 한국내 위상을 봤을때 모토로라와 비교될 수준은 아니다"라며 "LG전자와 모토로라의 최근 내수 성장세는 팬택부진에 따른 반사효과"라고 잘라 말했다.

또 "감자가 완료되는 6월중 채권단의 4558억원 출자전환이 이루어지면 약속된 1200억원중 이미 집행된 400억외에 800억원이 추가 지원되기 때문에 자금문제는 숨통을 텄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점유율 목표는 10%대 중후반으로 설정했다. 1분기 22.8%의 점유율을 기록한 LG전자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것이다. 사내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1분기 내수시장에서 LG는 20.9%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으며 팬택은 19.7%로 이를 바짝 추격했다. 당시 모토로라의 점유율은 6.5%에 불과했다.

2분기 신호도 좋다. 이미 워크아웃이 결정된 5월을 기점으로 전달 7%까지 추락했던 월별 점유율이 본격적인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통사들이 단말기 31만대를 공급한 3G시장에서 자금부족으로 기회를 잡지 못한 게 뼈아팠지만 5월부터 신제품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일선 매장에서도 팬택 제품을 찾는 고객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올 초 출시된 메탈슬림폰 IMU―170이 인기몰이중이며 3월 출시된 스카이 첫 KTF전용폰인 IMS―200K와 논위피폰인 U―5000의 수요도 꾸준하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슬림슬라이드폰'과 12월 나온 `붐붐폰'은 각각 35만대와 20여만대가 판매되며 롱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달 출시된 `매직키패드폰'은 키패드에 컬러 LCD터치패드를 적용한 아이디어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내달 중순께 나올 일명 `자기부상폰'은 자석의 원리를 이용한 첫 슬라이드폰이자 9.9㎜ 최소형에 지상파 DMB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회사측의 기대감이 크다.

조성훈기자 hoo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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