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T TV 판매를 중단하십시오(Stop selling CRT TVs!)"

TV시장에서 LCD TV를 중심으로 평판디스플레이(FPD) TV 시장확대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조사 전문업체가 TV제조업체와 공급업체에게 CRT TV의 제조와 판매를 중단하라는 경고를 보내 주목된다.

세계적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 로스 영(Ross Young) 사장은 2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진행되고 있는 `SID 2007` 행사가운데 `평판디스플레이(FPD) 글로벌 시장'을 주제로 한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디스플레이시장과 TV시장을 분석한 후, TV제조업체와 공급업체 모두에 "CRT TV판매는 중단하라"고 충고했다.

로스 영 사장의 이같은 주장은 최근 2년간 전 세계 TV시장에서 CRT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축소되는 반면, LCD TV를 중심으로 한 FPD 제품들의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TV 제조업체와 공급업체 모두 CRT TV에 미련을 둘 경우, 소비자 수요 변화에 뒤쳐져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로스 영 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지난 2005~2006년 2년간 각 디스플레이별로 판매대수 기준, 분기별 시장점유율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CRT TV는 2005년 1분기 8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가 4분기에는 80%점유율 대를 하향 돌파해 79%를 기록했다. 이어 2006년 들어 1분기77%의 점유율은 4분기에는 61%대로 주저앉았다. 이같은 속도라면 올 연말에는 CRT TV제품이 50%대 점유율을 기록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LCD TV는 2005년 7%에서 연말에는 15%대를 기록했고, 2006년 1분기 17%에서 2분기 22%로 증가했다가 연말 4분기에는 32%까지 점유율을 넓혀가면서 TV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급격히 키워가고 있다. PDP TV의 경우 2005년 2%에서 시작해, 2006년 말 5%대로 LCD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확대폭이 큰 상황은 아니다.

이는 결국 TV 디스플레이 시장이 대형 FPD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특히 FPD가운데서도 LCD제품이 시장 확대의 주력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LCD TV와 PDP TV간에 치열한 경쟁을 벌인 40~44인치대 대형 TV시장에서 판매대수 기준으로, 작년 4분기에 LCD TV가 PDP TV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서치 자료에 따르면 40~44인치대 TV시장에서 LCD TV는 2005년 4분기에 17%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다 2006년 1분기 23%, 2분기 32%, 3분기 41%, 4분기 52%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PDP TV는 2005년 4분기 68%에서 2006년 4분기 46%를 기록했다.

롱비치(미국)=임윤규기자 yk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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