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강화ㆍ네트워크 과부하 막으려
중동지역 파병 병사들 불만 커질 듯



유튜브와 마이스페이스 등 인기 웹사이트의 열풍이 인터넷의 요람인 미 국방부 네트워크의 운영방침에 변화를 야기시켰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미 국방부가 국방부 네트워크의 과부하를 막고 정보 보호 및 보안 강화를 위해 유튜브, 마이스페이스 등 총 13개 인기 웹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하기 시작했다고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국방부의 제프리 고든 대변인은 "용량이 큰 동영상과 음악, 사진 파일들의 업로드와 다운로드로 인해 국방부 내 인터넷 속도가 지연되고 있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악성 소프트웨어를 통한 해커들의 침투를 막으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접속차단 대상이 된 사이트들은 군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으면서 트래픽도 많이 차지하는 것들이라고 고든 대변인은 설명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군인과 군무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상에서 군사정보 교환을 금지해 오기는 했지만, 개인들의 웹사이트 접근 자체를 포괄적으로 봉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 접속을 국방부 네트워크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중동지역 파병 미군 병사들의 여가활동이 제한될 전망이다. 이들 웹사이트를 통해 가족과 친구들의 소식을 접해온 파견 병사들에게는 적지 않은 불만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국 본토 등 민간 인터넷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에서는 이번 조치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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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보안관련 블로거인 노아 섁트먼은 "만일 이번 조치가 현지의 나쁜 소식이 부대 내에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라면, 사기진작에 도움을 주는 좋은 소식들도 마찬가지로 차단된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방침은 지난 주말 버웰 벨 주한 미군 사령관이 작성한 메모에서 처음 밝혀졌다. 벨 사령관은 이 메모에서 "병사들의 오락활동이 국방부 네트워크의 트래픽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보안에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의 효시는 지난 1969년 미 국방부가 소련과의 전쟁상황을 대비해 개발한 통신망 ARPANET이다.

손정협기자 sohnb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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