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ㆍ민간소비 회복 등 유동성 안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콜금리를 연 4.50%인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콜금리는 지난해 8월 0.25%포인트 인상된 후 9개월째 동결됐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에서 현재 경기상황을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가 꾸준히 늘고 민간소비도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건설투자는 신장세가 다소 둔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부동산 가격의 오름세도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금융기관 여신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유동성 사정 원활한 게 콜금리 동결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성태 총재는 금통위 직후 "당초 전망했던 대로 4% 중반의 경제 성장이 가능하고 물가도 2% 중반 정도로 상승률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감속하고 중국의 경기 진정책으로 중국 경기 감속이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4월 경기가 확실하게 살아난다는 믿음을 갖기는 아직은 조금 약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재는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의 단기 외채 급증에 대한 공동 검사와 관련,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 현재 시점에서 공동 검사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재경부와의 증권사 소액지급결제 허용 논의와 관련, "어떤 형태로든 (지급결제 업무가) 부여됐을 때 지금 법안보다 결제 위험을 달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정훈기자 rep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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