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차 출시 지연… 채용계획도 불투
니켈수소와 대조… 도요타 특허도 걸림돌



리튬계 2차전지를 탑재한 하이브리드자동차(HEV) 출시가 늦어지고 채용 자체에 대한 계획이 불투명해지면서, 관련 리튬전지 업체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리튬전지 전지업체들이 HEV 업계에서 리튬전지에 대한 채용 의지가 미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니켈수소 전지를 채용한 HEV가 출시되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반면, 리튬 전지를 채용한 HEV는 여전히 파일럿 단위의 개발에 머무르고 있어 이 시장에 대한 자동차 업계의 의지가 미약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도요타는 니켈수소 기반 HEV `프리우스'를 성공리에 시장에 안착했다. 이 HEV는 친환경성을 강조하는 데 성공해 미국을 비롯한 선진 시장에서 50만대 이상이 팔렸다. 하지만 니켈수소 전지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중대형 리튬이온과 리튬이온폴리머 전지는 현재 파일럿 단위의 개발만 이뤄지고 있을 뿐 실제 채용 움직임은 없다.

이로 인해 리튬전지 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미래차 시장에서 니켈수소 HEV에서 바로 연료전지 자동차로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우려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 HEV용 중대형 리튬계 전지를 개발하고 있는 삼성SDI와 LG화학, (주)SK 등은 수년째 자동차 업체들의 요구 사항에 맞춰 리튬전지를 개발, 샘플 공급을 하고 있는 상태다.

(주)SK 관계자는 "HEV용 중대형 리튬이온, 리튬이온폴리머 전지의 양산은 2010년경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아직도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 2차전지 업체 관계자는 "중대형 리튬 전지 관련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과 설비들이 나오고 있어 섣불리 설비 라인의 투자를 진행하기가 어렵다"며 "일본 내에서도 HEV용 리튬 전지에 적층형과 와인딩 방식의 제품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우수한 지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일본 도요타의 HEV 전지 특허가 국내 HEV 자동차 시장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2차전지 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HEV용 전지는 도요타의 특허가 워낙 많아 이를 회피하면서 개발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상태"라고 말해 국내 자동차 업체의 HEV 시장 진출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송원준기자 swj@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