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다양한 요금제로 전면 공세 선언
KTF-요금인하 맞불로 '1위 수성' 천명



SK텔레콤과 KTF의 3세대(G) 마케팅 경쟁이 5월에 접어들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3G시장에서는 이용약관인가대상에서 벗어난 SK텔레콤이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3G 초기시장 경쟁이 요금 및 요금제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이와 관련 KTF에 시장을 선점 당한 SK텔레콤이 30일 `전면적인 마케팅 공세'를 선언하며 각종 요금제를 들고 나오자, 다음날인 1일 KTF도 영상통화 요금을 음성 수준으로 내리는 요금제를 선보이며 `1위 수성'을 천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3G 전용 단말기 라인업에서 양사가 차별화를 시도하기 쉽지 않은 만큼 당분간 서비스 및 요금제 중심의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T-KTF, 반격에 재 반격〓KTF는 이날 영상통화서비스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영상지정할인요금', `청소년용 영상통화 정액제' 등 다양한 SHOW요금상품을 내 놨다. SHOW 영상지정할인요금은 고객이 미리 지정한 번호에 대하여 국내 영상통화를 음성통화요금과 동일한 10초당 18원에 제공하는 요금으로, 지정번호 갯수에 따라 기본요금이 달라진다. KTF는 또, 청소년 전용 영상정액제 상품 `SHOW 영상 알 라이트'와 `SHOW 영상 알 스페셜'도 출시했다.

KTF의 요금제 출시는 전날 SK텔레콤이 출시한 각종 요금제에 대한 즉각적인 반격이다. 특히 KTF가 3G 가입자당매출(ARPU) 향상의 관건으로 꼽고 있는 영상통화 요금을 음성통화 수준으로 끌어내린 것은 SK텔레콤의 공세에 호락호락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단말 경쟁 대신 서비스 경쟁〓이동통신사는 공통적으로 3G 전용 단말기 개발에 소극적인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 2G 시장에서 이통사들이 강력한 무기로 활용했던 `사업자 전용단말기'의 출시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이 지난주 첫선을 보인 3G 전용폰 LG-SH110은 KTF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고, 5월 출시 예정인 4종도 모두 KTF와 같은 제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TF가 5월 중 4종을 추가로 선보인다고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SK텔레콤에서도 출시 예정"이라며 "특정사업자 전용 휴대폰을 출시하는 것은 현재 제조사들의 개발 속도를 감안할 때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단말보다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통업계에서 1년 가까이 사라졌던 `영화관 할인 서비스'가 5월부터 재등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SKT의 실탄 Vs KT재판매〓업계 관계자들은 올 3G 시장의 판도가 SK텔레콤의 실탄과 KT재판매간 경쟁에서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통신위원회 조사 등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2G 시장에서 강력한 마케팅력을 보여주고 있는 KT가 3G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이 올 3G 가입자 목표를 150만명 수준으로 잡고 있는 데 반해, KT의 3G 재판매 가입자 목표는 90만명(KTF 180만)에 달한다.

이에 맞서는 SK텔레콤은 3G 시장에서 약관인가대상자에서 제외됐다는 점을 십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3G 시장에서 각종 요금제를 자유롭게 출시하며 KTF의 힘을 빼는 동시에, 기존 2G 시장의 영향력은 그대로 유지하며 자연스럽게 3G로 전환시키겠다는 것이다.

박건형기자 ar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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