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그룹이 해외 주요 금융사와 진행하고 있는 증권, 자산운용, 보험 등 계열사 매각협상이 곳곳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해 11월께 대형 투자은행(IB)인 리만브라더스증권과 하나증권 지분매각을 놓고 협상을 시작했으나 아직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하나금융은 2월 하나증권의 리테일(소매영업) 부문을 같은 계열사인 대한투자증권으로 이전한 데 이어 하나증권 지분 일부를 리만브라더스에 매각해 IB 부문을 강화한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경영권 등 매각조건에서 양측이 명확한 입장 차이를 보여 사실상 협상이 결렬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투자증권 자회사인 대한투자신탁운용 지분 51%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UBS에 넘기기 위한 협상도 가격 문제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UBS는 2004년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는 국가에 달러를 교부, 스위스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 조치를 받아 그동안 지배주주 자격요건에 미달했다.

이후 3년이 경과, 다시 지배주주 자격을 갖게 돼 대투운용 매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가격문제로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

하나지주는 작년 7월 지분매각 가격으로 1천500억원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시와 현재의 시장상황이 크게 달라진 만큼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리만브라더스와의 협상은 조건이 맞지 않아 소강 상태이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대투운용 매각 및 인수에 있어서는 (가격을 제외하고) 이견이 없기 때문에 시간상 문제일 뿐 매각이 무리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하나은행 자회사인 하나생명을 미국계 보험사인 에이스그룹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도 지난 2월 미국 에이스아메이카화재보험이 국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6개월 영업정지 명령을 받으면서 흐지부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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