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銀, 요구불 평잔 일제히 감소


은행 영업이익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저(低)원 가성예금, 즉 핵심예금(Core deposit)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핵심예금은 만기가 없는 보통예금 및 저축예금, 기업자유예금 등 연 0.1% 안팎의 사실상 `제로금리`를 지급하는 요구불예금으로 은행 이자수익을 유지하는 근간이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과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은 평잔 기준으로 2월 현재 78조6천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조1천억원(-1.4%) 줄었다.

말잔(월말잔액)의 경우 월말 결제자금 등 일시적인 변동요인으로 수치상 증가세가 유지되지만 실제 은행수익과 직결되는 것은 월평균 잔액이다.

평잔은 작년 9월 74조9천억원, 10월 75조4천억원, 11월 76조2천억원, 12월 79조억원, 올 1월 79조7천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은행별 증감이 엇갈리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증가세는 유지된 것이다.

그러나 2월 들어서는 국민(-1.60%)과 우리(-1.20%), 신한(-1.01%), 하나(-1.86%) 등 모든 은행이 일제히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장기적인 추세에서 요구불예금이 전체 금융상품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은행 순이자마진(NIM)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은행권 요구불예금이 감소하는 것은 보통예금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월급통장 가운데 상당수가 증권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이동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CMA는 단 하루만 맡겨도 금액에 관계 없이 연 4%대 이자를 지급한다는 장점을 내세워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상품인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에서 연 3~ 4% 이자를 받기 위해서는 예금액이 1억원 이상 큰 금액이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잔액이 수백만원에 불과한 월급통장이 MMDA보다는 CMA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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